次晦庵先生韻[차회암선생운] 4-1
柳成龍[유성룡]
회암(주자)선생의 운을 차하다. 4수-1
亹亹玄運駛[미미현운사] : 부지런히 힘써서 하늘은 옮겨 달리고
悠悠終復始[유유종복시] : 여유 있게 마침내 바야흐로 돌아오네.
雪霜閉竆陰[설상폐궁음] : 눈과 서리에 해 그림자 막혀 궁하다가
晴輝艶桃李[청휘염도리] : 맑게 빛나는 복숭아 오얏이 아름답네.
百年能幾何[백년능기하] : 썩 많은 세월 얼마나 화목하게 지낼까
萬事雜悲喜[만사잡비희] : 많은 일들에 기쁨과 슬픔이 뒤섞이네.
端居起遠思[단거기원사] : 바르게 살면서 심오한 생각이 일어나
夢繞南河里[몽요남하리] : 꿈에는 순 임금릐 남하 마을이 두르네.
晦庵[회암] : 朱熹[주희, 1130-1200]의 호, 元晦[원회], 仲晦[중회], 晦翁[회옹], 雲谷老人[운곡노인], 遯翁[둔옹],
朱子[주자], 朱夫子[주부자], 朱文公[주문공], 宋太師徽國文公[송태사휘국문공].
南河[남하] : 堯[요] 임금이 崩御[붕어]하니 삼년상을 마친 순은,
요 임금의 뜻에 따라 천자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었기에
단주에게 천하를 양보하고 자신은 南河[남하]의 남쪽으로 피했지만,
제후들이 봄과 가을에 천자를 謁見[알현]하는 朝覲[조근] 때마다
단주에게로 가지 않고 순에게 왔고, 심지어 소송을 거는 사람들도
단주가 아니라 순에게 해결해 달라고 왔으며,
頌德[송덕]을 구가하는 자들은 단주가 아닌 순의 功德[공덕]을 구가하였다네요.
그러자 순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하늘의 뜻이로다!" 그리고서 도성으로 가서 천자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西厓先生文集卷之一[서애선생문집1권] 詩[시]
柳成龍[유성룡, 1542-1607] : 자는 而見[이현], 호는 西厓[서애]. 의성 출생.
李滉[이황]의 문인. 金誠一[김성일]과 동문수학.
저서로 西厓集[서애집], 懲毖錄[징비록]외 다수가 있다.
21세에 별시문과 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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