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寧越[영월] 二首[2수]

돌지둥[宋錫周] 2023. 6. 3. 09:09

寧越[영월] 二首[2수]   朴長遠[박장원]

영월


越山雲接魯陵平[월산운접노릉평] : 산 너머 구름 모여드는 노릉은 편안한데
錦水無情也有情[금수무정야유정] : 비단 강물은 정이 없다가도 넉넉하다네.
過者千秋猶涕淚[과자천추유체루] : 오랜 세월 지나던 사람들 눈물 흘려울고
居人何忍聽鵑聲[거인하인청견성] : 주민들 어찌 참고서 두견이 소리 들을까. 
 
傷心欲問當年事[상심욕문당년사] : 마음이 상하여 당시의 일을 묻고 싶지만
遺老如今無子孫[유로여금무자손] : 지금 전대의 왕조께서는 자손이 없다네.
杜宇年年啼不歇[두우년년제불헐] : 두견이는 해마다 쉬지 않고 울어대는데
愁雲長鎖古祠門[수운장쇄고사문] : 시름겨운 구름이 옛 사당 문을 늘 가두네. 

 

魯陵[노릉] : 莊陵[장릉],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능.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4리에 있다.

   당시 영월호장 엄흥도가 비밀리에 장례를 치렀고

   선조 때 金誠一[김성일]·정철 등의 장계로 묘역을 수축하고 표석을 세웠다.

   1610년(광해군 2) 노릉암이라 했으며 숙종 1698년 복위되어

   묘호를 단종, 능호를 장릉이라 했다.
錦水[금수] : 비단 강물, 단종 능 옆에 흐르는 東江[동강].
遺老[유로] : 살아남은 노인. 전대의 왕조 또는 亡國[망국]의 옛 신하.
杜宇[두우] : 소쩍새. 두견이, 杜宇[두우]는 蜀[촉] 望帝[망제]의 이름.
愁雲[수운] : 愁心[수심]이 가득찬 기색, 슬픔을 느끼게 하는 구름.

 

久堂先生集卷之七[구당선생집7권]   詩[시]

朴長遠[박장원, 1612-1671] : 高靈[고령]. 자는 仲久[중구], 호는 久堂[구당]·隰川[습천]

  대사헌, 예조판서, 한성부판윤 등을 역임한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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