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獨酌[월하독작] 李白[이백]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其二[기이]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 : 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 : 술의 별이 하늘에 있지 않았을 것이네.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 : 땅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 : 땅에는 응당 술의 샘이 없을 것이라네.
天地既愛酒[천지기애주] :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사랑하였으니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 : 술을 사랑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네.
已聞清比聖[이문청비성] : 이미 맑은 것은 성인에 비한다 들었고
復道濁如賢[부도탁여현] : 다시 탁한 것은 어진이 같다 말하네.
聖賢既已飲[성현기이음] : 성인과 어진이도 이미 마셨을 뿐이니
何必求神仙[하필구신선] : 어찌하여 반드시 신선을 구하리오
三杯通大道[삼배통대도] : 석 잔이면 큰 도리에 통하겠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 : 한 말이면 자연과 화합한다네.
但得酒中趣[단득주중취] : 다만 술 가운데의 흥취를 얻으니
勿爲醒者傳[물위성자전] : 술이 깨어있는 자에게 전하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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