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分後雪[춘분후설] 權擘[권벽]
춘분 지난 눈.
雪入春分自古稀[설입춘분자고희] : 춘분에 눈이 오는 일은 예로부터 드문데
禁煙時節助寒威[금연시절조한위] : 연기를 금지하는 시절에 심한 추위가 거두네.
欺梅似妬香魂返[기매사투향혼반] : 시샘하는 듯 매화를 속여 꽃의 정기 돌아오고
着柳先成亂絮飛[착류선성난서비] : 버들에 붙어 먼저 일어나 솜털 어지러히 날리네.
已覺天時差較晩[이각천시차교만] : 하늘의 시간이 어긋나 늦어짐을 이미 깨달으니
從敎人事轉相違[종교인사전상위] : 조용히 본받는 사람 일도 서로 어긋나며 전하네.
何當變作催花雨[하당변작최화우] : 어찌 마땅히 변화를 시켜 꽃피는 비를 재촉하여
好與東君共發揮[호여동군공발휘] : 봄 신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함께 떨쳐 드러낼까.
香魂[향혼] : 꽃의 정기, 미인의 넋.
天時[천시] : 하늘의 도움이 있는 시기,
晝夜[주야], 季節[계절], 寒暑[한서] 등과 같이 때를 따라서 돌아가는 자연의 현상.
習齋集卷之一[습재집1권] 詩[시]
權擘[권벽, 1520-1593] : 관찰사, 승문원 제조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大手[대수], 호는 習齋[습재]. 시인인 石洲[석주] 權韠[권필]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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