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行[조행]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아침 일찍 길을 떠남.
曉鷄鳴喔咿[효계명악이] : 새벽 닭이 선웃음치듯 울며 소리내니
裝束向何之[장속향하지] : 몸 갖추어 차리고 어딜 향하여 가는가.
黯淡千山曉[암담천산효] : 흐리고 어렴픗한 무성한 산 동이 트니
凄涼一首詩[처량일수시] : 마음이 쓸쓸히여 한 수의 시를 읊네.
殘星隨月落[잔성수월락] : 새벽녁의 별들이 지는 달을 따르고
宿鳥訝人移[숙조아인이] : 자던 새도 사람을 의심해 옮겨가네.
客路身多病[객로신다병] : 나그네 길에 몸은 시름도 많아지니
無端詠楚辭[무단영초사] : 까닭 없이 초나라 운문을 읊어보네.
裝束[장속] : 잘 입고 매고 하여 몸을 꾸며 차림.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
余乘春時[여승춘시] : 내가 봄 철을 꾀하여
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
스스로 서울에 사는 옛 친구를 방문하고
途中記其勝景[도중기기승경] : 도중의 승경을 기록하다.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宿山村[숙산촌] (0) | 2024.06.26 |
---|---|
有道者自山訪我告別[유도자자산방아고별] (0) | 2024.06.21 |
喜友見訪[희우견방] (0) | 2024.06.18 |
晝景[주경] (2) | 2024.06.14 |
答李生欲訪[답이생욕방] (4) | 2024.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