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훈

新晴[신청]

돌지둥[宋錫周] 2025. 7. 3. 03:40

新晴[신청]      韓龍雲[한용운]

새롭게 개이다.

 

禽聲隔夢冷[금성격몽랭] : 새 소리에 한가한 꿈은 멀어지고

花氣入禪無[화기입선무] : 꽃의 기세에 선정에 들 수 없구나. 

禪夢復相忘[선몽부상몽] : 좌선의 꿈 서로 잊고 거듭하려니

窓前一碧梧[창전일벽오] : 창문 앞 오동의 푸른 빛 한결같네.

 

入禪[입선] : 禪定[선정]에 들어가는 일.

  坐禪[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으러 선원에 들어가는 일.

 

韓龍雲詩全集[한용운시전집]에서 인용 풀이함.

韓龍雲[한용운,1819-1944] : 본명은 貞玉[정옥], 아명은 裕天[유천].

   법명은 龍雲[용운], 법호는 萬海, 卍海[만해]. 충청남도 홍성 출신.

   일제강점기 때,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신간회 결성을 주도하였으며, 『님의 침묵』 등을 저술하여

   저항문학을 이끈 승려·시인·독립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