挽孫明府[만손명부] 蓀谷 李達[손곡 이달]
손명부 만사
君爲明府我爲客[군위명부아위객] : 그대는 명부가 되고 나는 나그네로 있다가
三月煙花烏鵲橋[삼월연화오작교] : 아리따운 꽃 피는 삼월 오작교에서 만났지.
點檢遺篇如昨日[점검유편여작일] : 남긴 시문을 살펴보던것이 어제 일 같은데
凄涼哀挽卽今朝[처량애만즉금조] : 처량하고 애틋한 만사 오늘 아침 가까이하네.
人間父子情何極[인간부자정하극] : 인간 세상 부자간의 정이 어찌 다함 있으랴
海內朋親膽欲銷[해내붕친담욕소] : 나라안의 절친한 벗들은 간담이 녹으려 하네.
京口閉門秋色裏[경구폐문추색리] : 강 어귀에 문을 닫고 가을 빛을 받아들이니
滿庭黃葉雨蕭蕭[만정황엽우소소] : 마당 가득한 누런 잎에 쓸쓸히 비가 내리네.
孫明府[손명부] : 孫汝誠[손여성], 조선 明宗[명종]-宣祖[선조] 때의 문신. 본관은 密陽[밀양]으로, 孫蘅[손형]의 아들.
효성이 지극하였고, 成均館典籍[성균관전적], 南原府使[남원부사]를 지냄.
明府[명부] : 태수나 부사, 현령을 이르는 말.
煙花[연화] : 봄청의 경치, 春景[춘경].
點檢[점검] : 낱낱히 檢査[검사]함.
凄涼[처량] : 마음이 구슬퍼질 만큼 쓸쓸함, 서글프고 구슿픔.
海內[해내] : 나라 안.
京口[경구] : 한강 어귀.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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