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戲題[희제]

돌지둥[宋錫周] 2023. 8. 31. 15:19

戲題[희제]  雲楚 金芙容[운초 김부용]

심심풀이로 짓다

 

 

莫起鸎兒樹上啼[막기앵아수상제] : 어린 꾀꼬리야 나무 위에 울다 일어나지 마라

聲聲喚友自東西[성성환우자동서] : 소리 소리쳐서 스스로 동서의 벗을 소환하네.

早春風雨寒猶怯[조춘풍우한유겁] : 이름 봄의 비 바람에 오히려 추울까봐 두렵고

嫩柳商量未定棲[눈류상량미정서] : 연한 버들 헤아리니 아직 살길 정하지 못했네

商量[상량] : 헤아려 잘 생각함.

 

右屬錦鸎[우촉금액] : 위는 금앵이 짓다.

 

 

月露荷香不染[월로하향불염니] : 달빛 이슬 연꽃 향기는 진흙에 오염되지 않고

海仙來自玉欄西[해선래자옥란서] : 호수의 신선 서쪽 옥 난간에 스스로 돌아왔네.

五江一碧聯詩社[오강일벽련시사] : 오강루와 일벽정에 시짓는 모임이 연이어지고 

且待春光日共携[차대춘광일공휴] : 또 봄철 풍광 기다리며 해를 이끌고 함께하리.

 

右屬瓊山[우촉경산] : 위는 경산이 짓다.

 

 

每憶鄕山夢未闌[매억향산몽미란] : 매양 꿈에서 가로막지 않는 고향 산 생각하며

中宵驚起月橫欄[중소경기월횡란] : 한 밤중 난간 가로지는 달빛에 놀라 일어나네. 

回回轉轉仍無思[회회전전잉무사] : 돌고 돌아 떠돌다가 생각 없이 그대로 따르며

縱有新詩詎可完[종유신시거가완] : 비록 넉넉하니 새로운 시 가히 진실로 끝내네.

右自釵[우자채] 위는 비녀를 쫓다.(스스로 쓰다.)

 

金雲楚: 호는 부용(1800 - 1860이전)평북 성천 태생.

 

티스토리 '휴식공간'에서 인용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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