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李而盛[기이이성] 退溪 李滉[퇴계 이황]
이이성에게 부치다.
之蕃時以司評。棄官來隱于島潭
之蕃[지번]이 때마침 사평으로 써 벼슬을 버리고 도담에 은거함.
我曾爲吏隱丹丘[아증위리은단구] : 나는 일찍이 벼슬아치 되어 단구에 은거했는데
幾挾飛仙夢裏遊[기협비선몽리유] : 날아가는 신선 종종 의지해 꿈 속에서 즐겼었지.
聞說島潭今有主[문설도담금유주] : 말 들으니 도담에 지금 주인으로 독차지했다니
想應多我舊風流[상응다아구풍류] : 생각컨대 아마도 나의 옛 풍류보다 뛰어나리라.
而盛[이성] : 李之蕃[이지번, 1508-1575], 자는 馨佰[형백],
호는 省菴[성암], 思亭[사정], 龜翁[구옹]. 토정 이지함의 형.
司評[사평] : 형조에 속한 관청인 장례원에 소속되어
노비의 부적과 노비 관계의 소송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정육품의 관리.
島潭[도담] : 충북 단양 매포읍 도담리에 있는 명승지.
丹丘[단구] : 丹陽[단양], 신선이 산다는 곳, 늘 밤과 낮이 밝다고 함.
風流[풍류] : 멋스럽고 風致[풍치]가 있는 일. 또는 그렇게 노는 일.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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