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기초

宿梅溪胡氏客館觀壁間題詩自警[숙매계호씨객관관벽문제시자경] 2首 朱子[주자]

돌지둥[宋錫周] 2019. 9. 18. 13:25


宿梅溪胡氏客館觀壁間題詩自警[숙매계호씨객관관벽문제시자경] 2首 朱子[주자]


貪生莝豆不知[식생좌두부지수] :  살겠다고 소여물 먹고도 부끄러움 모르고 
靦面重來躡俊遊[전면중래섭준유] : 뻔뻔스레 다시 와서 시흥을 즐기네.
莫向淸流浣衣袂[막향청류완의몌] : 맑은 물에 나아가 옷깃을 빨지 말라  
恐君衣袂涴淸流[공군의몌완청류] : 그대 옷깃에 맑은 물 더러워질까 두렵네.  

十年湖海一身輕[십년호해일신경] : 바다와 호수의 10년에 일신은 가벼운데 
歸對黎渦却有情[귀대여와각유정] : 귀향길 여와의 보조개에 도리어 욕정 잃었네.  
世路無如人欲險[세로무여인욕험] : 세상 길에 인간의 욕망만큼 위험한 것 없으리니  
幾人到此誤平生[기인도차오평생] : 몇 사람이나 이 지경에 이르러 평생을 그르쳤던가.


澹庵[담암] 胡銓[호전 : 1102-1180]이, 江西省[강서성] 吉州[길주] 廬陵[여릉] 사람.

     왕륜과 진회를 斬[참]하기를 청하다가 10년 동안 귀양살이하면서도 그 기개는 꺾이지 않았는데,


     귀양에서 풀려나 돌아올 때 湘潭[상담]의 梅溪館[매계관]에 이르러 여인 黎倩[여천]을 만나


     君恩許歸此一醉[군은허귀차일취] : 임금의 은혜로 귀향길에 여기서 한번 취하니 
     傍有黎頰生微渦[방유여협생미와] : 옆에 있던 여인의 볼에 작은 보조개 생겼네.

     라는 글로 수작을 하였는데 


     澹菴嘗通黎倩[담암상통여천] 其夫執之[기부집지]

     賜莝豆馬食之曰[사좌두마식지왈] 否者殺之[부자살지] 澹菴遂食之[담암수식지]

    암은 여천과 정을 통하였고 그 남편이 다그치며 말이 먹는 여물을 주며 이르길

     먹지 않으면 죽일것이라하니 담암이 마침내 먹었다.

     훗 날 朱子[주자]가 이곳을 지나다가 남긴 시가 이 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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