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宿松江亭舍[숙송강정사] 三首 鄭澈[정철]

돌지둥[宋錫周] 2015. 10. 21. 06:56

 

     宿松江亭舍[숙송강정사] 三首      鄭澈[정철]

     송강정사에 묵으며  3수

 

借名三十載[차명삼십재] : 남의 이름 빌려쓴지 서른 해

非主亦非賓[비주역비빈] : 주인도 아니오 또한 손도 아니네.

茅茨纔蓋屋[모자개개옥] : 띠풀 잇어 집을 겨우 덮어 씌워서

復作北歸人[부작배귀인] : 다시 짓자 사람은 등지고 돌아가네.


主人客共到[주인객공도] : 주인이 나그네와 함께 이르니 

暮角驚沙鷗[모각경사구] : 저물녁 모퉁이 모래의 갈매기 놀라네.

沙鷗送主客[사구송주객] : 물가의 갈매기 주인과 손을 배웅하려

還下水中洲[환하수중주] : 물 가운데 모래톱 아래로 돌아오네.


明月在空庭[명월재공정] : 밝은 달이 빈 뜰을 살피는데

主人何處去[주인하처거] : 주인은 어느 곳으로 갔는가 ?

落葉掩柴門[낙엽엄시문] : 낙엽만이 사립문에 쏠리고

風松夜深語[풍송야심어] : 솔과 바람은 밤 깊도록 이야기하네.

 

松江集[송강집]  松江原集卷之一[송강원집1권] 詩 五言絶句[시 5언절구]

1674년 간행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