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坐[야좌] 李恒福[이항복]
밤에 앉아.
終宵默坐算歸程[종소묵좌산귀정] : 밤새도록 묵묵히 앉아 돌아온 길 셈하는데
曉月窺人入戶明[효월규인입호면] : 새벽 달이 사람을 엿보며 문에 들어 밝구나.
忽有孤鴻天外過[홀유고홍천외과] : 갑자기 어떤 외기러기가 하늘 밖 지나는데
來時應自漢陽城[내시응자한양성] : 올 때는 응당 한양성으로부터 따랐으리라.
終宵[종소] : 終夜[종야], 하룻밤 사이를 걸침. 또는 하룻밤 사이.
孤鴻[고홍] : 짝이 없이 홀로 외롭게 있는 기러기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이항복[1556-1618] : 자는 子常[자상], 호는 白沙[백사], 弼雲[필운],
靑華眞人[청화진인], 東岡[동강], 素雲[소운]
임진왜란 때 병조판서를 지내면서 많은 공적을 세운 조선의 문신.
1617년 인목대비 폐모론에 반대하다가 1618년 관직이 삭탈되고
함경도 북청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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