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喜雨[희우]

돌지둥[宋錫周] 2021. 5. 16. 18:13

喜雨[희우]   奇大升[기대승]

반가운 비.

 

同風鏖暑隮氛氳[동풍오서제분온] : 모이는 바람이 찌는 더위의 성한 기운 높이 올리니
瓦響騷騷夜轉聞[와향소소야전문] : 떠들썩하게 기와 울리며 깊은 밤에 더욱 더 들리네.
已覺滂沱均率土[이각방타균솔토] : 이미 곧게 온 나라에 골고루 세차게 좍작 쏟아지니 
還將豐穰祚明君[환장풍양조명군] : 도리어 문득 풍년이 들어 총명한 임금께 보답하리. 
郊原浩渺猶翻日[교원호묘유번일] : 아득히 넓은 들판 언덕엔 햇살이 그대로 나부끼고
澗谷蒼茫欲漲雲[간곡창망욕창운] : 푸르고 아득한 골짜기에는 구름이 가득차려 하네. 
巖寺閉門紬古史[암사폐문주고사] : 언덕의 절간에서 문을 닫고 옛날 역사를 뽑아내니 
映空芳篆擢爐薰[앙곡방전탁로훈] : 흐릿한 공중에 향기 전자가 화로의 향초에서 솟네.

 

騷騷[소소] : 몹시 수선함, 떠들썩함.

滂沱[방타] : 비가 세차게 좍좍 쏟아짐.

率土[솔토] : 온 나라의 영토 안.

豐穰[풍양] : 풍년이 들어 곡식이 잘 여묾.

芳篆[방전] : 香[향] 연기가 피어오를 때 그 형상이

  篆書[전서]처럼 꼬불꼬불하다고 하여 붙여진 말이다.

 

高峯先生文集卷第一[고봉선생문집제1권]

奇大升[기대승 : 1527-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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