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送士敬之湖中[송사경지호중]

돌지둥[宋錫周] 2021. 7. 5. 05:41

送士敬之湖中[송사경지호중]   金昌翕[김창흡]

사경이 호중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松楸多落葉[송추다락엽] : 산소 둘레의 나무들 지는 잎 많은데

晨起聞秋聲[신기문추성] : 새벽에 일어나니 가을 소리 들리네.

我有平生淚[아유평생루] : 나는 살아가는 내내 눈물만 많은데

君將明日行[군장명일행] : 그대는 잔차 날이 밝으면 가야하네.

賓鴻盈內浦[빈홍영내포] : 물가의 기러기 포구 안에 가득한데

別馬背東城[별마배동성] : 헤어지는 말은 동쪽 성을 물러나네.

預恐前期闊[예공전기활] : 앞날의 약속 멀어서 미리 두려운데

高情懶就名[고정라취명] : 고상한 마음 명예 이루기 게으르네.

 

士敬[사경] : 金時保[김시보 : 1658-1734]의 자, 호는 茅洲[모주].

한시 쇄신을 이끈 백악시단의 일원, 詩名[시명]이 높았던 문인.

湖中[호중] : 충청도를 달리 이르는 말.

松楸[송추] : 소나무와 가래나무, 산소 둘레에 심는 나무의 통칭.

 

 

其二

度盡山牕月[도진산창월] : 산의 창에 달이 다 건너가니

離言入夜分[이언입야분] : 이별의 말로 밤을 나누어 들이네.

心肝長歷歷[심간장력력] : 깊은 마음 속은 항상 역력한데

歧路幾紛紛[기로기분분] : 갈림 길에서는 얼마나 분분할까.

去作龍歸澤[거작룡귀택] : 가서 행하면 못에 용이 돌아오고

留爲劍射雲[유위검사운] : 머물게 되니 구름을 칼에 비추네.

重陽在別後[중양재별후] : 2월 중춘이 헤어진 뒤에 있으니

何處望夫君[하처망부군] : 어느 곳에서 부군을 그리워할까.

 

心肝[심간] : 심장과 간장, 깊은 마음속.

歷歷[역력] : 모든것이 환히 알 수 있게 뚜렷함.

紛紛[분분] : 떠들썩하고 뒤숭숭함.

重陽[중양] : 음력 2월 仲春[중춘].

 

三淵集卷之五[삼연집5권] 詩[시]

金昌翕[김창흡 : 1653-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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