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洗劒亭[별세검정] 朴齊家[박제가]
세검정에서 헤어지며.
空山步步水聲遙[공산보보수성요] : 텅빈 산을 걷고 걸으니 물 소리는 아득하고
烟際歸驢獨木橋[연제귀려독목교] : 안개 사이의 외나무 다리에 당나귀 돌아가네.
來日朱欄人不在[내일주란인부재] : 내일은 붉은 난간을 멋대로 할 사람도 없어
殘楓寒雨自蕭蕭[잔풍한우자소소] : 남은 단풍에 찬 비 내리니 절로 쓸쓸하구나.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