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夏[초하] 申光洙[신광수]
欵欵鵓鳩何處啼[관관발구하처제] : 혼자 즐기는 비둘기 어디에서 울부짖나
人家日夕杏花西[인가일석행화서] : 인가엔 살구 꽃 서쪽으로 해가 저무네.
千畦水白移秧近[천휴수백이앙근] : 일천 밭두렁 깨끗한 물 요즘 모내기하고
四月山靑欲雨迷[사월산청욕우미] : 4월 푸른 산 언제나 비 내릴 뜻 흐릿하네.
墻下頻來鷄子女[장하빈래계자녀] : 담장 아래엔 병아리들이 자주 돌아오고
樓頭端坐鷰夫妻[누두단좌연부처] : 다락 머리 끝에는 제비 부부가 앉아있네.
秖應長夏添幽事[지응장하첨유사] : 다만 긴 여름 조용히 일 보태어 응하려니
褊性年來喜獨棲[편성년래희독서] : 전부터 좁은 성품에 홀로 즐겁게 산다네.
欵欵[관관] : 款款[관관]의 속자, 충실한 모양,
款曲[관곡, 정답고 친절]한 모양, 느린 모양, 혼자 즐기는 모양.
鵓鳩[발구] : 비둘기, 禽鳥[금조], 집 비둘기.
褊性[편성] : 한 쪽으로 치우친 성질.
年來[연래] : 여러 해 전부터.
石北先生文集卷之三[석북선생문집3권] 詩[시]
申光洙[신광수, 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
1746년 <관산융마>로 2등 급제했고, 1750년 진사에 급제했다.
이후 시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칩거생활을 했다.
'한시 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所見[소견] (0) | 2024.05.09 |
---|---|
二日[이일]到維新[도유신] 10-2 (2) | 2024.05.05 |
杜陵縣齋夏日書事[두릉현재하일서사] (0) | 2024.04.19 |
奉送永川君遊長源亭[봉송영천군유장원정]10-1 (0) | 2024.04.14 |
薄醉[박취] (0) | 2024.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