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杜陵縣齋夏日書事[두릉현재하일서사]

돌지둥[宋錫周] 2024. 4. 19. 11:19

杜陵縣齋夏日書事[두릉현재하일서사]

申光洙[신광수]

두릉현 관아에서 여름 날의 일을 쓰다.

 

午時踈雨過高城[오시소우과고성] : 한 낮에는 거친 비가 높은 성을 지나가고

東閣微凉滿簟生[동각미량만점생] : 동각에 작은 서늘함이 대자리 가득 생기네.

脩竹千竿臨水碧[수죽천간림수벽] : 긴 대나무 일천 그루가 푸른 강물에 임하고

紅榴一樹照墻明[홍류일수조장명] : 하나 심은 붉은 석류나무 밝은 담장 비추네.

鳥窺堂上圖書帖[조규당상도서첩] : 새들이 대청 위에서 그림과 서첩을 엿보고

吏退門前皷角聲[이퇴문전고각성] : 아전 물러난 문 앞에 북과 뿔피리 소리내네.

爲問使君淸睡足[위문사군청수족] : 사군에게 묻노니 한가한 잠에 만족하시는지

湖樓風月看新晴[호루풍월간신청] : 호수 누각 바람과 달 새로 개인걸 바라보네.

 

杜陵[두릉] : 杜山[두산], 전북 김제 만경읍 일원 萬頃[만경] 杜山[두산],

    당시 신광수의 외숙 李齊嵒[이제암]이 만경 현령으로 근무 했다.

脩竹[수죽] : 밋밋하게 자란 가늘고 긴 대.

 

石北先生文集卷之三[석북선생문집3권]   詩[시]

申光洙[신광수, 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

   1746년 <관산융마>로 2등 급제했고, 1750년 진사에 급제했다.

   이후 시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칩거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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