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기초

偶吟[우음] 趙錫周[조석주]

돌지둥[宋錫周] 2016. 7. 2. 11:39

 

          偶吟[우음]     趙錫周[조석주]

 

城下蝸廬是我家[성하와려시아가] : 성 밑의 달팽이 집이 바로 내 집이오

城隅薄土卽生涯[성우박토즉생애] : 성 모퉁이 박토는 곧 나의 생계라네. 

官銜已納欣無事[관함이납흔무사] : 벼슬 직함 이미 보내 일 없어 기쁘지만

公糴勤求患不多[공적근구환부다] : 관아의 쌀 열심히 구해도 많지 않아 근심하네.

曲浦波恬魚産子[곡포파념어산자] : 굽이진 물가 조용한 물결에 물고기 새끼낳고

前山雨足蕨抽芽[전산우족궐추아] : 앞 산엔 넉넉한 비에 고사리 순이 싹트네.

閑居飽得江湖趣[한거포득강호취] : 한가히 살며 배부름 얻는 강호의 풍취가

萬戶三公莫此過[만호삼공막차과] : 만호후 삼정승이 이보다 낫진 않으리.

 

 

趙錫周[조석주 : 1641-1716] 자는 維新[유신], 호는 白野[백야]

         저서에 白野記聞[백야기문] 白野集[백야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