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以祈驟涼[이기취량] 7수-2

돌지둥[宋錫周] 2023. 6. 10. 11:50

七月二日甚熱[칠월이일심열] 

見放翁初秋驟涼之詩[견방옹초추취량지시]

因共次韻[인공차운]以祈驟涼[이기취량] 7수-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칠월 이일에 매우 더워서,

방옹의 초추취량시를 보고 인하여

함께 차운해서 속히 서늘해지기를 기원하다

 

節氣炎涼細叩籌[절기염량세고주] : 절기의 추위와 더위 세밀히 셈하여 보니 
幾時蟾月戀貂裘[기시섬월연초구] : 어느 때의 달과 달빛에 담비 갖옷 그릴까.
欲湯之冷須移火[욕탕지랭수이화] : 끓기 시작하니 식히려 이내 불을 옮기고  
如夜將晨苦企秋[여야장신고기추] : 밤이 장차 새벽 된 듯 힘써 가을을 바라네. 
快雨鳴蕉猶適意[쾌유명초유적의] : 상쾌한 파초의 비 소리 오히려 뜻에 맞고
早霜殺菽敢忘憂[조상살숙감망우] : 이른 서리 콩을 죽여도 감히 근심을 잊네. 
熱河避暑何須羨[열하피서하수선] : 열하에서 피서한 게 무어 부러울 것 있으랴  
山閣披襟亦勝遊[산각피금역승유] : 산의 누각서 옷깃 펴니 또한 좋은 놀이라네. 

 

驟涼[취량] : 가을철에 갑자기 생기는 서늘항 기운.

叩籌[고주] : 叩算[고산], 하나하나 짚아가며 셈함.

熱河[열하] : 淸[청] 나라 때 황제가 만주 熱河省[열하성]의 열하천 가에 山莊[산장]을 두고 피서하던 일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 1762-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