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朴大卿回[희박대경회]次山亭雅集韻[차산정아집운] 8-8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박대경이 돌아옴을 기뻐하며 산정아집의 운을 차하다.
少日虛名衆共聞[소일허명중공문] : 젊은 시절 헛된 명성 사방에 알려졌기에
垂楊左肘憶終軍[수양좌주억종군] : 왼쪽 팔꿈치 혹이 생겨 종군을 생각해보네.
沈埋無用龍光劍[침매우용룡광검] : 깊히 묻혔으니 용광검은 쓸데가 없게 되고
老大休思血色裙[노대휴사혈색군] : 나이 많아져 빨간색 치마 생각을 멈춘다네.
分外得沾皆驟雨[분외득점개취우] : 분수에 넘는 만족 얻으며 소나기와 견주니
世間何物不浮雲[세간하물불부운] : 세간에 무슨 물건인들 뜬 구름이 아니리오.
塞翁失馬寧須歎[새옹실마영수탄] : 새옹이 잃은 말을 어찌 마침내 탄식하리오
倚伏常欣柱下文[의복상흔주하문] : 주하사의 의복의 문장을 항상 좋아한다오.
垂楊左肘[수양좌주] : 垂楊生左肘[수양생좌주], ‘垂楊[수양]’은 垂柳[수류]와 같고
柳[류]는 혹을 뜻하는 瘤[류]와 상통한다. 莊子[장자] 至樂[지락]편에,
"支離叔與滑介叔[지리숙여활개숙]觀於冥伯之丘[관어명백지구]
崑崙之墟[곤륜지허]黃帝之所休[황제지소휴]
: 지리숙과 골개숙이 명백의 언덕, 곤륜의 터, 황제가 쉬던 곳을 유람하였다.
俄而柳生其左肘[아이류생기좌주] : 잠깐사이에 골개숙의 왼쪽 팔꿈치에 혹이 생겼다."는 말이 있는데,
王先謙[왕선겸]의 集注[집주]에, "柳[류]는 瘤[류]의 借字[차자]이다."라 하였다.
여기서는 노장군이 오랜 세월동안 전장에 나가지 못하여
팔꿈치에 혹이 생긴 것처럼 활을 잘 쏘지 못한다는 의미.
終軍[종군] : 漢 武帝[한 무제] 때 사람으로 문학과 언변이 매우 뛰어나서
약관의 나이로 諫大夫[간대부]에 발탁되었고, 나중에는 사명을 받들고 가서
南越王[남월왕]을 설득하여 漢[한]에 內屬[내속]이 되기를 허락받음으로써
천자로부터 큰 은총을 받고 명성이 천하에 떨쳤으나,
남월왕의 재상인 呂嘉[여가]의 반란으로 거기서 죽고 말았는데,
그때 그의 나이 20세였다. 漢書 卷64[한서 64권].
龍光劍[용광검] : 옛날 장수들이 쓰던 보검.
老大[노대] :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하여 권위가 있음.
柱下[주하] : 柱下史[주하사] 벼슬을하던 老子[노자]를 가르킴.
倚伏[의복] : 禍福[화복]이 서로 인연하여 순환함을 이른 것,
禍福[화복]·吉凶[길흉]·成敗[성패] 따위가 서로 맞물려 돌고 도는 것,
老子[노자] 順化[순화]에 "禍兮福之所倚[화혜복지소의] : 화 속에 복이 의지해 있고,
福兮禍之所伏[복혜화지소의] : 복 안에 화가 숨어 있다." 한 데서 온 말이다.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 176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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