㮚園庄遇李有一[율원장우이유일]
朴齊家[박제가]
밤 농장에서 이유일을 만나다.
歷落須眉一笑齊[역락수미일소재] : 어수선하던 노인 마침내 같이 한번 웃으니
雕蟲小士揔醯鷄[조충소사총혜계] : 벌레 새기는 작은 선비 모두 다 초파리구나.
江城夜雨松杉嘯[강성야우송삼소] : 강 성의 밤 비에 소나무와 삼나무 울부짖고
簾幕春風蠟燭嗁[염막춘풍랍촉제] : 주렴 장막의 봄 바람에 밀납 촟불 우는구나.
好事人驚攜屐厲[호사인경휴극려] : 좋은 일에 사람들 놀라 높은 나막신 끌고서
多情酒喜扣門低[다정주희고문저] : 정 많은 술자리 즐기려 낮은 문을 두드리네
當窻記取哦詩處[당창기취아시처] : 창 마주보며 기억 의지해 시를 맡아 외우니
嶽色平沈拄笏西[악색평침주홀서] : 큰 산 빛이 고르게 잠기니 서쪽에 홀을 궤네.
雕蟲[조충] : 雕蟲篆刻[조충전각], 벌레 모양 아로새기고 篆書[전서]를 조각하듯
美辭麗句[미사여구]로 문장을 꾸미는 작은 기예.
醯鷄[혜계] : 초파리, 甕裏醯鷄[옹리혜게], 독안의 초파리.
所見[소견]머리가 좁은 사람을 일컬음.
小士[소사] : 居士[거사]가 자기를 謙遜[겸손]하게 이르는 말.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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