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日暮[일모]開窓遠眺[개창원조] 2-1

돌지둥[宋錫周] 2025. 3. 3. 09:40

日暮[일모]開窓遠眺[개창원조]  2-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날이 저물어 창을 열고 멀리 바라보다.

 

日暮山色昏[일모산색혼] : 날이 저물으니 산 빛은 어두워지고

夕陽明遠村[석양명원촌] : 저녁 햇살이 마을을 멀리 밝혀주네.

冷雲低地羃[냉운저지멱] : 쓸쓸한 구름 땅을 덮으며 낮아지고

宿鳥繞林喧[숙조요림원] : 자려는 새들 떠들썩 숲을 에워싸네.

境僻情元懶[경궁정원라] : 외진 곳이라 마음은 크게 게으르고

身閑事不煩[신한사불번] : 몸은 한가하여 번거로운 일도 없네.

東山蘿月白[동산라월백] : 동쪽 산과 울타리의 달빛은 희고

影入柴門[청영입시문] : 맑은 그림자가 사립문으로 들어오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遊賞[유상]

遊賞[유상] : 놀면서 구경함.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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