晚出城門[만출성문]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저물어 성의 문을 나가다.
晚出城門外[만출성문외] : 해가 저물어 성문 밖으로 나가니
孤城落照紅[외성락조홍] : 외로운 성에 지는 햇빛만 붉구나.
人家圍粉堞[인가위분첩] : 인가들은 흰 성가퀴가 에워싸고
樹色遶神京[수색요신경] : 나무 빛은 신령한 언덕 에워싸네.
落落三山峻[낙락삼산준] : 여기 저기 떨어진 세 산은 높은데
澄澄一水橫[징징일수횡] : 맑고 맑은 한 강물은 가로지르네.
朗吟詩已就[낭음시이취] : 시를 맑게 읊으며 이미 나아가니
城裏暮鍾鳴[성리모종명] : 성 안에서 늦은 종소리가 울리네.
粉堞[분첩] : 석회를 바른 성가퀴, 성 위에 쌓은 담장.
落落[낙락] : 큰 소나무의 가지가 아래로 축축 늘어짐,
여기 저기 떨어져 있슴, 남과 서러 어울리지 않음.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遊賞[유상]
遊賞[유상] : 놀면서 구경함.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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