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 70

秋興[추흥] 八首[8수]-3

秋興[추흥] 八首[8수]-3 杜甫[두보] 가을의 흥취. 3 千家山郭靜朝暉[천가산곽정조휘] : 산성의 많은 집들에 아침 햇빛 고요하고 日日江樓坐翠微[일일강루좌취미] : 날마다 강 누각에는 엄은 푸른빛 머무네. 信宿漁人還泛泛[신숙어인환범범] : 이틀 밤 머물던 어부는 다시 배를 띄우고 清秋燕子故飛飛[청추연자고비비] : 맑게 갠 가을 제미들 일부러 날아 오르네. 匡衡抗疏功名薄[광형항소공명박] : 광형처럼 상소 했지만 공명은 많지 않고 劉向傳經心事違[유향전경심사위] : 유향처럼 경학 전하려니 마음과 일 다르네. 同學少年多不賤[동학소년다불천] : 함께 배우던 소년들 천하지 않고 뛰어나 五陵衣馬自輕肥[오릉의마자경비] : 오릉에서 가벼운 옷과 살찐 말을 사용하네. 翠微[취미] : 산의 중턱, 먼 산에 아른아른 보이는..

두보 2023.02.12

秋興[추흥] 八首[8수]-2

秋興[추흥] 八首[8수]-2 杜甫[두보] 가을의 흥취. 2 夔府孤城落日斜[기부고성락일사] : 기주 고을의 외로운 성에 지는 해가 기울어지면 每依北斗望京華[매의북두망경화] : 매양 북두성을 의지하여 화려한 서울을 바라보네. 聽猿實下三聲淚[청원실하삼성루] : 엿보던 원숭이 세 소리에 마침내 눈물이 떨어지고 奉使虛隨八月槎[봉사허수팔월사] : 사명을 받들고자 팔월의 뗏목을 헛되이 따랐다네. 畫省香爐違伏枕[화성향로위복침] : 상서성 향기로운 향로에 어긋나 베개에 엎드리니 山樓粉堞隱悲笳[산루분첩은비가] : 산위의 누각 성가퀴에 시름겨운 호드기 가엾구나. 請看石上藤蘿月[청간석상등라월] : 돌 위의 등나무 덩쿨의 달빛을 청하여 보노라니 已映洲前蘆荻花[이영주전노적화] : 이미 물가 앞의 물억새와 갈대 꽃을 비추는구려. ..

두보 2022.12.02

歸雁[귀안]

歸雁[귀안] 杜甫[두보] 돌아가는 기러기 萬里衡陽雁[만리형양비] : 만 리 밖의 형양의 기러기들이 今年又北歸[금년우북귀] : 올해에도 또 북쪽으로 돌아가네. 雙雙瞻客上[쌍쌍첨객상] : 쌍쌍이 길손을 보며 날아오르고 一一背人飛[일일배인비] : 일일이 사람을 등지고 날아가네. 雲裏相呼疾[운리상호질] : 구름 속에 서로 부르며 근심하고 沙邊自宿稀[사변자숙희] : 모래 가에 몸소 묵는 건 드물구나. 繫書元浪語[계서원랑어] : 편지 묶었다는 것은 원래 헛된 말 愁寂故山薇[수적고산미] : 쓸쓸한 고향 산 고사리 시름겹네. 繫書[계서] : 묶인 편지, 西漢[서한]의 사자가 單于[선우]에게 일러 가로되 천자가 上林[상림]에서 활을 쏘아 雁[안, 기러기]을 얻었는데 雁足[안족, 기러기 발]에 蘇武[소무]의 繫書[계서, ..

두보 2022.12.01

出郊次秋興[출교차추흥] 八首-1

秋興[추흥] 八首[8수]-1 杜甫[두보] 가을의 흥취. 1 玉露凋傷楓樹林[옥로조상풍수림] : 맑고 깨끗한 이슬에 단풍 나무 숲 시들어 상하니 巫山巫峽氣蕭森[무산무협기소삼] : 무산의 산과 골짜기에 쓸쓸한 기운이 무성하구나. 江間波浪兼天湧[강간파랑겸천용] : 강물 사이의 큰 물결은 하늘로 솟구쳐 아우르고 塞上風雲接地陰[새상풍운접지음] : 변방에 위의 바람과 구름은 그늘진 땅에 이어지네. 叢菊兩開他日淚[총국양개타일루] : 숲의 국화들 짝지어 피는데 다른 날처럼 적적하여 厮舟一繫故園心[고주일계고원심] : 물길을 튼 배를 잠시 매 놓으니 고향의 마음이구나. 寒衣處處催刀尺[한의처처최도척] :이곳 저곳 겨울 옷을 마르고 재는 일을 재촉하는데 白帝城高急暮砧[백제성고급모침] : 백제성은 높은데 저물어 다듬잇돌 소리 급..

두보 2022.11.28

奉答岑參補闕見贈[봉답잠삼보궐견증]

奉答岑參補闕見贈[봉답잠삼보궐견증] 杜甫[두보] 보궐 잠삼이 보내준 시에 받들어 답하다. 窈窕淸禁闥[요조청금달] : 고요하고 그윽한 궁궐 문 한가롭고 罷朝歸不同[파조귀부동] : 조정 끝내고 함께 돌아가지 못하네. 君隨丞相後[군수승상후] : 그대는 승상을 뒤서서 따르지만 我往日華東[아왕일화동] : 나는 일화문 동쪽으로 돌아가네. 冉冉柳枝碧[염염류지벽] : 부드럽고 무성한 버들가지 푸르고 娟娟花蕊紅[연연화예홍] : 아름답고 어여쁜 꽃술들은 붉구나. 故人得佳句[고인득가구] : 오래된 친구 잘 지은 글귀를 이루어 獨贈白頭翁[독증백두옹] : 다만 흰 머리 늙은이에게 보내주네. 窈窕[요조] : 그윽하고 고요한 모양. 禁闥[금달] : 궁중의 閤門[합문]. 日華[일화] : 日華門[일화문], 文官[문관]이 드나드는 문. ..

두보 2022.11.21

寄左省杜拾遺[기좌성두습유]

寄左省杜拾遺[기좌성두습유] 岑參[잠삼] 문하성 두습유에게 부치다. 聯步趨丹陛[연보추단폐] : 나란히하여 붉은 계단을 따라 걸으며 分曹限紫微[분조한자미] : 관아를 나누어서 궁궐에서 나란히했네. 曉隨天仗入[효수천장입] : 새벽에 황제의 의장을 따라 들어가고 暮惹御香歸[모야어향귀] : 저녁에는 궁궐의 향기에 배서 돌아오네. 白髮悲花落[백발비화락] : 흰 머리로 꽃이 떨어지는걸 슬퍼하고 靑雲羨鳥飛[청운선조비] : 푸른 구름은 새가 나는것을 부러워하네. 聖朝無闕事[성조무궐사] : 어진 조정이라 대궐에는 일도 없으니 自覺諫書稀[자각간서희] : 간언하는 글이 드문것을 절로 깨닫네. 左省[좌성] : 門下省[문하성] 拾遺[습유] : 杜甫[두보]는 拾遺[습유]였는데, 門下省[문하성] 소속이고 左署[좌서]에 거하고 岑參[..

두보 2022.11.18

江上[강상]

江上[강상] 杜甫[두보] 강 위에서 江上日多雨[강상일다우] : 강 위로 비 내리는 날은 많은데 蕭蕭荆楚秋[소소형초추] : 옛 초나라 땅에 찾아든 소슬한 가을. 高風下木葉[고풍하목엽] : 높이 부는 바람에 나뭇잎 떨어지는데 永夜攬貂裘[영야람초구] : 밤이 늦도록 담비 갖옷을 움켜잡네. 勳業頻看鏡[훈업빈간경] : 공훈 세우고자 자주 거울 들여다보고 行藏獨倚樓[행장독의루] : 진퇴를 고심하며 홀로 누각에 기대네. 時危思報主[시위사보주] : 시국이 위태하니 임금께 보은하려니 衰謝不能休[쇠사불능휴] : 쇠약하고 병들어도 그만둘 수 없구나. 杜甫·712∼770)

두보 2022.10.07

早秋苦熱堆案相仍[조추고열퇴안상잉]

早秋苦熱堆案相仍[조추고열퇴안상잉] 杜甫[두보] 초가을 괴로운 더위에 책상에 서로 거듭 쌓이네. 七月六日苦炎熱[칠월륙일고염열] : 칠월 엿새 날에 찌는 더위에 괴로워서 對食暫餐還不能[대식잠찬환불능] : 음식을 마주해 잠간 먹는 것도 힘드네. 每愁夜中自足蠍[매수야중자족갈] : 매양 밤이 되면 모두가 전갈을 걱정하고 況乃秋後轉多蠅[황내추후전다승] : 하물며 가을 뒤에도 파리 떼는 극성이네. 束帶發狂欲大叫[속대발광욕대규] : 띠를 두르며 발광해 크게 외치고 싶은데 簿書何急來相仍[부서하급래상잉] : 공문서는 어찌나 급하게 쌓여 오기만하네. 南望青松架短壑[남망청송가단학] : 남쪽 푸른 솔이 골짜기에 걸친걸 바라보니 安得赤腳蹋層冰[안득적각답층빙] : 어찌 능히 맨발로 겹친 얼음을 밟아 볼까.

두보 2022.05.28

客至[객지]

客至[객지] 杜甫[두보] 손님이 이르러 舍南舍北皆春水[사남사북개춘수] : 집의 남쪽 집의 북쪽에는 모두 봄 물 적시니 但見群鷗日日來[단견굼구일일래] : 다만 갈매기 무리 날마다 돌아오는걸 본다네. 花徑不曾緣客掃[화경부증연객소] : 꽃 길은 이미 손님으로 인하여 쓸지 않았는데 蓬門今始爲君開[봉문금시위군개] : 사립문은 오늘에야 그대 위해 처음 열었다네. 盤飧市遠無兼味[반손시원무겸미] : 소반의 음식 시장이 멀기에 맛 볼것이 없는데 樽酒家貧只舊醅[준주가빈지구배] : 통의 술도 집이 가난하여 다만 묵은 술이라오. 肯與隣翁相對飮[긍여린옹상대음] : 이웃 노인과 서로 마주해 기꺼이 마시겠다면 隔籬呼取盡餘杯[격리호취진여배] : 울타리 너머로 불러 와 남은 술잔 비워보리라.

두보 2022.04.04

贈別[증별]2首

贈別[증별]2首 杜牧[두목] 娉娉嫋嫋十三餘[병병요뇨십삼여] : 하늘하늘 아리따운 열세 살 남짓 荳蔲梢頭二月初[두구초두이월초] : 두구의 초두가 이월 초순이라네. 春豊十里揚州路[춘풍십리양주로] : 봄 바람 십리의 양주 고을 길에 卷上珠簾總不如[권상주렴총불여] : 주렴 걷어 올려도 다 같지 않구나. 多情却似總無情[다정각사총무정] : 정이 지나치면 도리어 무정함과 같다더니 唯覺尊前笑不成[유각존준소불성] : 술잔을 들어도 취하지 않고 웃을 수도 없구나 蠟燭有心還惜別[납촉유심환석별] : 촛불도 정이 있는지 이별을 아쉬워하며 替人垂淚到天明[체인수루도천명] : 밤이 새도록 사람을 대신하여 눈물 드리우네. 荳蔲梢頭[두구초두] : 荳蔲[두구]는 肉荳蔲[육두구]의 준말로 이 꽃의 꽃 봉오리를 含胎花[함태화]라고 하여 나이..

두보 2022.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