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 182

陽物將軍傳[양물장군전]

陽物將軍傳[양물장군전] 陽物將軍大怒[양물장군대로] 欲伐陰池國[욕벌음지국] 左右兩丞相諫曰[좌우양승상간왈] "陰池國雖小[음지국수소] 外有松柏之茂[와유송백지무] 內有礫石之險[내유력석지험] 不可擊也[불가격야]." 양물장군이 크게 노하여 음지국을 치려했다. 이에 좌우의 두 승상이 간하기를 "음지국이 비록 작지만, 밖으로 송백이 무성하고, 안으로 자갈돌의 험악함이 있어 쳐서는 안 됩니다."하였다. 陽物[양물] : 남자의 性器[성기] 陰池[음지] : 여자의 性器[성기] 將軍不聽[장군불청] 而遂率中軍[이수솔중군] 直勁將軍[직경장군] 參謀兩丞相[참모량승상] 黑卒百萬[흑졸백만] 己酉日[기유일]子夜[자야] 攻之甚急[공지심급]. 그러나 장군은 듣지 않고, 드디어 중군 직경장군, 참모 양 승상 흑졸 백만을 거느리고, 기유일 밤..

고금소총 2023.06.15

一口鑠金[일구삭금]

一口鑠金[일구삭금] 한 입이 쇠를 녹이다. 麻浦有朴生者[마포유박생자] 號以京江商人[호이경강상인] 貿易生薑於西京[무역생강어서경] 而爲巨富者也[이위거부자야]. 마포에 박생이란 사람이 있으니 부르길 경강 상인으로써 서경에서 생강을 사서 무역하여 거부가 된 사람이었다. 京江商人[경강상인] : 조선 후기 서울 상인으로 松商[송상-개성 상인], 灣商[만상-의주 상인]과 더불어 3대 私商[사상]의 하나. 某年[모년] 又往西京而爲[우왕서경이위] 名妓雪膚香之所惑 [명기설부향지소혹] 蕩盡累萬金[탕진루만금] 豈不惜哉[기불석재]? 어느 해, 또 서경에 갔다가 명기 설부향에게 홀딱 빠져 수만 금을 탕진했으니 어찌 아깝지 않겠는가? 歸京之日[귀경지일] 手無分錢[수무분전] 赤手空拳[적수공권]. 請於香曰[청어향왈] : "吾聞[오문]..

고금소총 2023.06.08

閨房六寶[규방육보]

閨房六寶[규방육보] 안방의 여섯 가지 보물 閨房有六寶之說[규방유륙보지설]. 一窄[일착], 二溫[이온], 三齒[삼치], 四搖本[사요본], 五甘唱六速畢也[오감찬륙속필야]. 규방에 여섯 보물이 있다는 설이 있으니 하나는 좁은 것이고 둘은 따뜻한 것이고 셋은 무는 것이고 넷은 엉덩이를 흔드는 것이고 다섯은 소리를 내는 것이고 여섯은 빨리 끝내는 것이다. 所謂[소위]窄者[착자] 女器之狹窄也[여기지협착야] 所謂溫者[소위온자], 女器溫柔之鄕[여기온유지향], 溫柔也[온유야]. 이른바 좁다는 것은 여자의 성기가 좁다는 것이요. 이른바 따뜻하다는 것은 여자의 성기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곳이라는 것이니 곧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다. 溫柔之鄕[온유지향] :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을(거기) 齒者[치자], 嚼[작]男根如齒[남근여치]..

고금소총 2023.05.25

窓外笏記[창외홀기]

窓外笏記[창외홀기] 창밖의 홀기 村漢不知行房之術 [촌한부지행방지술] 問於儕友曰[문어제우왈] : "行房之術[행방지술]何如[여하]?" 촌놈이 행방의 방법을 몰라서, 친구들에게 묻기를, "행방(성행위)의 방법은 어찌하는 것인가?"하니, 笏記[홀기] : 혼례나 제례 때 의식의 순서를 적은 글, 村漢[촌한] : 촌놈,촌띄기. 行房[행방] : 남녀가 성적으로 관계를 맺음. (별걸 다 가르치네) 儕友曰[제우왈] : "其理甚難[기리심난], 而不可一言謂之也. [이불가일언위지야] 吾友當其婚夕[오우당기혼석] 應事指示[응사지시] 少勿慮焉[소물려언]." 친구들이 말하기를, "그 이치가 매우 어려워 한 마디로 말할 수가 없네. 우리 친구들이 혼인하는 날 밤에 일에 따라 지시할 터이니, 조금도 걱정하지 말게."하였다. 當夜[당야]..

고금소총 2023.05.25

初夜異變[초야이변]

初夜異變[초야이변] 첫날밤의 이변 山村童子[산촌동자] 聞初夜食一紅蛤之說 [문초야식일홍합지설] 初夜問於新婦曰[초야문어신부왈] "有一紅蛤乎[유일홍합호]?" 新婦求而進之[신부구이진지]. 산촌에 사는 꼬마신랑이 첫날밤에는 홍합을 한 개 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첫날밤에 신부에게 묻길 "홍합 한 개가 있소?"하니, 신부가 구해다 주었다네요. 童子曰[동자왈] : "果是生紅蛤乎[과시생홍합호]? 無別味也[무별미야]. 吾輩常曰[오배상왈] 其味不可易言也[기미불가이언야] 眼昏心戰[안혼심전] 如羽化登仙[여우화등선]. 都是虛言也[제시허안야]. 一無熟蛤之薪乎[일무숙합지신]? 怒而夜半歸家[노이야반귀가]. 꼬마신랑이 말하기를, "이건 홍합하나 아닌가요? 별다른 맛이 없는 것이라. 내 친구들이 항상 말하길 ‘그 맛이 이루 말로 할수 없..

고금소총 2023.05.18

輕叔重翁[경숙중옹]

輕叔重翁[경숙중옹] 숙부는 가볍고 장인은 무겁다. 趙都事某[조도사모] 爲人甚痴[위인심치] 嘗語人曰[상어인왈]: 조도사 아무개가 사람됨이 아주 어리석어 일찍이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都事[도사] : 감영의 감사 다음 벼슬. "古聖制禮[고성제례] 有不可知者[유불가지자]." 人曰[인왈] "何謂也[하위야]?" 趙曰[조왈] : "三寸之服朞年[삼촌지복기년] 聘翁之服[빙옹지복]緦麻[시마] 豈是人情也[기시인정야]." "옛 성인이 예를 만든 것에 알 수 없는 것이 있다."하니, 사람들이 말하기를, "무엇을 말하는 거요?"하니 조가 말하기를 "삼촌의 복입는 것은 일년이고, 장인의 복은 삼 개월이니, 어찌 이것이 인정이라 하겠소.” 하니, 緦麻[시마] : 삼개월 동안 입는 상복 人曰[인왈] "三寸[삼촌]叔父也[숙부야], 聘翁[..

고금소총 2023.05.10

囑妓喚爺[촉기환야]

囑妓喚爺[촉기환야] 기생에게 부탁하여 아버지라 바꾸어 부르게 하다. 崔掌令­繼勳[최장령계훈] 宰榮川時[재영천시] 士人裵儒華[사인배유화] 通刺於崔[통자어최] 崔豫敎一妓曰[최예교일기왈]: "伺裵入門[하배입문] 汝呼我曰[여호아왈] ‘祖父乎[조부호]祖父乎[조부호] 爺爺[야야]入來[입래].’ 及裵,[배급]方入[방입] 妓如其言[기여기언] 최 장령 계훈이 영천 군수로 있을 때에 선비 배유화가 최에게 명함을 드렸는데, 최가 미리 한 기생에게 가르쳐 말하기를, "배씨가 문에 들어서는 것을 엿보고 있다가 네가 나를 불러 말하기를, ‘조부여, 조부여, 아버지 들어오소서.’하라."하니, 배가 바야흐로 들어오자 기생이 그 말과 같이 하였더니, 掌令[장령] : 司憲府[사헌부]의 종사품 벼슬. 通刺[통자] : 명함을 들임. 爺爺[..

고금소총 2023.05.02

不較酒粥[불교주죽]

不較酒粥[불교주죽] 죽과 술을 비교하지 않다. 蔡叅議忠元[채참의충원] 善飯[선반]不喜酒[불희주] 嘗按關東[상안관동] 姪湖州裕後在京[질호주유후재경] 聞其出巡[문기출순] 謂其友曰[위기우왈] "聞叔父出巡[문숙부출순] 想於鏡浦臺上[어상경포대상] 必喫豆粥[필끽두죽]." 채 충원 참의가 밥은 잘 먹어도 술은 즐기지 않았는데 일찍이 관동의 방백이 되었는 바 조카 호주 유후가 서울에 있으며 숙부께서 순행에 나간다 함을 듣고는 그의 벗에게 말하기를, "숙부께서 순행에 나가신다는 말을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경포대 위에서 반드시 콩죽을 잡수실 것이다."하니 蔡忠元[채충원, 1598-1665] : 자는 元夫[원부], 호는 病醜[병추]. 이조좌랑, 교리, 승정원승지, 형조참의, 경주부윤 등을 역임. 湖州[호주] : 蔡裕後[채유후..

고금소총 2023.04.28

做談止困[주담지곤]

做談止困[주담지곤] 이야기를 지어서 곤란함을 그치게 하다. 南宮正郞­鈺[남궁정랑옥] 好詼諧[호회해]善古談[선고담] 嘗以敬差官[상이경차관] 往全州緣事久滯[왕전주연사구체] 時[시]呂參判某[여참판모] 爲[위]方伯[방백] 남궁 옥 정랑이 해학을 좋아하고 옛이야기를 잘 했는데 일찍이 경차관으로 전주에 갔다가, 일이 있어 오래 머물었는데 그때 여참판 아무개가, 방백이 되었있었다. 南宮鈺[남궁옥,1620-1699] : 자는 汝常[여상], 호는 滄洲[창주] 속필로 유명. 淸白[청백]하기로 이름이 높음. 詼諧[회해] : 諧謔[해학], 익살스럽고 품위 있는 농담, 敬差官[경차관] : 지방에 보낸 사관 方伯[방백] : 관찰사 令差官[영차관]房妓[방기] 每日必得差官之古談來白 [매일필득차관지고담래백] 否則笞之[부즉태지] 房妓,..

고금소총 2023.04.10

輪行時合[윤행시합]

輪行時合[윤행시합] 바퀴가 굴러가면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一士[일사]投宿村舍[투숙촌사] 有隣家女[유린가녀] 暫來主家[잠래주가] 數語而返[수어이반] 容色[용색]顔姸[안연] 士不覺神傾意注[사불각신경의주] 顧謂其奴曰[고위기노왈]: "彼姝者子[피주자자] 令我心不平[영아심불평] 何也[하야]?" 한 선비가 촌집에 투숙하였는데 이웃집 여인이, 잠간 주인집에 와서 두어 마디 말을 하고 돌아가는데, 모습이 곱고, 얼굴이 아름다워, 선비가 모르는 사이에 정신이 기우러지고 뜻이 쏠려서, 그의 종을 돌아보고 말하기를, "저 예쁜 여인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니 어찌할 것이냐?"하니 奴曰[노왈] "無傷也[무상야], 小的見其人[소적견기인] 心中亦不平[심중역불평] 主之所以不平[주지소이불평] 定是輪行時令也[정시륜행시불야]" 종이 ..

고금소총 202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