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懋[이덕무]

秋曉不寐[추효불매]

돌지둥[宋錫周] 2025. 6. 7. 18:39

秋曉不寐[추효불매]  李德懋[이덕무]

가을 새벽에 잠들지 못해.

 

秖把全迂補半癡[지파전우보반치] : 다만 온전히 에돌아 반쯤 어리석음을 고치며
隨人恥做强淋漓[타인치주강림리] : 게으른 사람이 억지로 흥건히 맡아 부끄럽구나.
太無滋味推移厭[태무자미추이염] : 통하는 좋은 맛도 없기에 조용히 변해가면서
差欲流芳樹立遲[차욕류방수립지] : 꽃다운 이름 조금 전하려니 근본 세움 더디네.
佳友倘逢輸肺腑[가우당봉수폐부] : 좋은 벗 마음대로 만나서 깊은 마음을 다하며
名賢劇想現須眉[명현극상현수미] : 명현들 많이 생각하니 마침내 눈에 나타나네.
靑天管領吾行止[청천관령오행지] : 푸른 하늘이 나의 행동거지 도맡아 다스리고
事到違心順遣之[사도위심순견지] : 일에 직면해 마음 어긋나도 편안히 보내리라.

 

淋漓[임리] : 물에 흠뻑 젖어 뚝뚝 흘러 떨어지거나 흥건한 모양.

滋味[자미] : 滋養分[자양분]이 많고 맛도 좋음. 또는 그런 음식.

推移[추이] : 일이나 형편이 차차 옮아 가거나 변해 감.

流芳[유방] :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전함.

 

靑莊館全書卷之十[청장관전서10권]

雅亭遺稿二[아정유고2]○詩二[시2]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靑莊館[청장관]·

  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