聞澹園郭氏入道山[문담원곽씨이도산] 七首[7수]-1
담원 곽씨가 도산에 들었다는 소문을 듣고.
朴齊家[박제가]
汾河仙子白雲鄕[분하선자백운향] : 분하의 신선께서는 고향이 흰 구름이니
何處靑山古錦囊[하처청산고금낭] : 푸른 산 어느 곳에 비단 주머니 순박할까.
一點人間知己淚[일점인간지기루] : 한 점 인간도 눈물을 다스릴 줄 아는데
應隨流水到榑桑[응수류수도부상] : 응하여 따르며 흐르는 강물 부상에 이르네.
澹園[담원] : 중국인 郭執桓[곽집환]의 부친
郭泰峯[곽태봉, 호 錦納(금납)]의 거처.
곽집환(호, 繪聲園[회성원])은 홍대용이
1766년 북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분을 맺게 된
그의 친구 鄧師閔([등사민, 호 汶軒[문헌])을 통해,
자신의 詩稿[시고]인 《繪聲園集[회성원집]》에 대한
조선 명사들의 서문과 아울러,
자기 아버니 거처인 澹園[담원]을 노래한 시를
지어 줄 것을 요청.
박지원의 담원 팔영은 이에 호응하여 지은 시로,
유득공과 박제가 등도 같이 참여함. 泠齋集 卷1[영재집 1권]
곽집환에게 보낸 박제가의 편지에 의하면,
이는 영조 49년(1773)의 일로 짐작된다.
貞蕤閣文集 卷4[정유각문집 4권]
與郭澹園[여곽담원] 附答書[답부서]
박지원의 避暑錄[피서록]은 《열하일기》에 실려 있다.
汾河[분하] : 黃河[황하]의 동쪽 지류. 山西省[산서성] 북서부
管涔山脈[관잠산맥]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흘러
太原[태원] 분지를 지난 후,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산시 성 중앙 계곡을 거쳐 河津[하진] 부근에서 황하와 합류.
榑桑[부상] : 동쪽 바다 해가 솟는 곳에 있다는 나무.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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