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았다 !
이리 생각 마시고 함 읽어 보세유.
천 상병 지음.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으뜸은
물론이지만
아내 이외 일 수 없읍니다.
오십 둘이나 된 아내와
육십살 먹은 남편이니
거의 무능력자[無能力者]이지만
그래도 말입니다
이 시 쓰는 시간은
89년 5월 4일
오후 다섯시 무렵이지만요-.
2, 3일 전 날 밤에는
뭉클 뭉큼
어떻게 요동을 치는지
옆방의 아내를
고함지르며 불렀으나,
한참 불러도
아내는 쿨쿨 잠자는 모양으로
장모님의
"시끄럽다- 잠 좀 자자"라는
말씀 때문에
금시 또 미꾸라지가 되는 걸
필자[筆者]는 어쩌지 못했어요.
귀천[歸天]하신 '귀천'의 작가 천 상병님의
말 못 할 애환을 그려주신 작품입니다.
아마 이래서 두분 부부 사이에 애가 없으셨던 듯.....
괜찮다 !
괞찮다 !
다 괜찮다 ! 하시면서도
어린 애들을 보면
요놈 !
요놈 !
요 이쁜 놈 ! 이라 즐거워 하시던 모습을 그려봅니다.
징그런 장마비에 한 번 웃음 짓자고 올려봅니다.
돌지둥의 하소연이기도 합니다.
낚이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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