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州集勝亭[황주집승정] 李恒福[이항복]
황주의 집승정에서.
征途撲面軟塵紅[정도박면연진홍] : 정벌 길에 얼굴에 가득한 붉은 먼지는 가볍고
來御華軒半日風[내어화혼반일풍] : 화려한 수레를 어거해 와 한나절 바람을 쐬네.
快放詩眸窮曠邈[쾌방시모궁광막] : 시 읊는 눈을 즐겁게 넓히니 넓고 멀리 드러나
迥遊豪氣戲鴻濛[형유호기희홍몽] : 홀로 즐기는 활달한 기상 자연의 원기 겨루네.
谿山過臘偏增色[계산과랍편증색] : 섣달에 지나는 산과 시내 빛을 더해 치우치니
裘褐逢春欲讓功[구갈봉춘욕양공] : 갈색 갖옷은 봄을 만나 공로를 사양하려 하네.
借問驛亭雙老樹[차문역정쌍노수] : 묻노니 역참 정자에 늙어가는 한 쌍의 나무여
紛紛閱盡幾英雄[분분열진기영웅] : 번다하지만 다만 얼마의 영웅을 겪어보았는가.
黃州[황주] : 황해도 북쪽에 있는 군.
鴻濛[홍몽] : 天地[천지] 自然[자연]의 元氣[원기],
하늘과 땅이 아직 갈리지 않은 모양.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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