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風詠亭[제풍영정] 3-1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풍영정에 쓰다.
偶解征鞍十日休[우해정안십일휴] : 동료와 떨어져 안장 올린 말을 열흘이나 쉬니
天公好事慰閑愁[천공호사위한수] : 하느님께서 좋은 일로 시름을 막고 위로하네.
遙山雨暗雲䨪野[요산우암운매야] : 먼 산은 비가 숨기며 들판 구름에 흙비 오더니
虛檻江明月滿洲[허함강명월만주] : 빈 난간에 강물은 밝고 물가엔 달빛 가득하네.
方信勝遊多賞玩[방신승유다상완] : 함께 믿고 즐겁게 놀며 완상해 보니 뛰어난데
莫言淸債少分留[막언청채소분류] : 작게 나누어 머물며 빛을 청산함 말하지 말게.
高吟宇宙看亭扁[고음우주간정편] : 우주에 소리 높이 읊어 정자 현판을 바라보니
舍瑟風流度幾秋[사슬풍류도기추] : 거문고 버린 풍류에 몇 가을이나 지나갔을까.
風詠亭[풍영정] :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승문원 판교를 지낸
칠계 김언거가 벼슬에서 물러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정자.
征鞍[정안] : 전쟁터로 나가는 말, 여행자의 안장을 지운 말.
淸債[청채] : 빛을 청산함, 빛을 모두 갚음.
風流[풍류] : 멋스럽고 풍치 있는 일.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 본관은 廣州[광주], 자는 明甫[명보],
호는 漢陰[한음]. 타고난 文才[문재], 뛰어난 행정력,
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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