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風詠亭[제풍영정] 3-2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풍영정에 쓰다.
白水平田雨乍休[백수평전우사휴] : 깨끗한 물의 평평한 논에 잠시 비가 그치니
停雲吟斷暗生愁[정운음단암생수] : 머무는 구름 시를 끊자 남몰래 시름 생기네.
蒼龍罷霧歸深澤[창룡벽무귀심택] : 푸른 용이 안개 가르고 깊은 못에 의탁하고
紫燕乘涼颺晩洲[자연승량양만주] : 자줏빛 제비 서늘함 타고 저무는 물가 나네.
物理未能窮造次[물리미능궁조차] : 사물의 이치 능하지 못해 짧게나마 궁하니
世緣誰復問遲留[세영수부문지류] : 세상인연 누가 다시 오래 머물며 논의할까
孤亭隱几終今夕[고정은석종금석] : 외로운 정자 안석에 기대어 오늘 밤 다하니
五月溪風欲變秋[오월계풍욕변수] : 오월의 골짜기 바람 추상같이 변하려 하네.
風詠亭[풍영정] :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승문원 판교를 지낸
칠계 김언거가 벼슬에서 물러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정자.
紫燕[자연] : 보라빛으로 보이는 제비.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 본관은 廣州[광주], 자는 明甫[명보],
호는 漢陰[한음]. 타고난 文才[문재], 뛰어난 행정력,
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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