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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季文蘭詩後[제계문란시후]

돌지둥[宋錫周] 2024. 7. 25. 21:03

題季文蘭詩後[제계문란시후]  洪世泰[홍세태]

계문란의 시 뒤에 쓰다.

文蘭[문란]江州秀才虞尙卿妻也[강주수재여상경처야]年二十一[년이십일]

被虜淸兵[피로청병]爲瀋陽王章京所買[위심양왕장경소매]

路經榛子店[노경진자점]題詩壁上曰[제시벽상왈]

문란은 강남 고을의 수재 여 상경의 아내로 나이 21살이었다.

청나라 병사에게 사로 잡혀 심양의 왕장경에게 팔려가게 되면서

진자점을 지나는 길에 벽 위에 시를 쓰기를 

 

椎髻空憐昔日粧[추계공련석일장] : 순박한 머리 헛되이 옛날의 단장 가련하고

征裙換盡越羅裳[정군환진월라상] : 길 가는 치마 모두 월나라 비단 치마로 바꿨네.
爺孃生死知何處[야냥생사지하처] : 부모님의 삶과 죽음을 어느 곳에서 알까나 ?

痛殺春風上瀋陽[통살춘풍상심양] : 봄 바람에 아픔 삼키며 심양으로 올라갑니다.

 

客自燕中得此詩來示余[객자연중득차시래시여]

余見而悲之[여견이비지]遂題之[축제지]

나그네가 연경 가운데에서 이 시를 얻어 돌아와 나에게 보여주니

나는 보고 슬픔이 일어 마침내 쓰게 되었다.

 

江南江北鷓鴣啼[강남강북자고제] : 강 남쪽과 강 북쪽에 울고있는 자고새

風雨驚飛失舊棲[풍우경비실구서] : 비 바람에 놀라 날다가 옛 거처 잃었네.

一落天涯歸不得[일락천애귀부득] : 하늘 끝 한 번 떨어져 돌아가지 못하니

瀋陽城外草萋萋[심양성외초처처] : 심양 성 밖에는 잡초만 무성하구나.

 

柳下集卷之七[유하집7권]  詩[시]

洪世泰[홍세태 : 1653-1725] 한역관,

   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