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題三嘉縣觀水樓[제삼가현관수루]

돌지둥[宋錫周] 2023. 5. 11. 18:18

題三嘉縣觀水樓[제삼가현관수루]  金馹孫[김일손]

 

一縷溪村生白煙[일루계촌생백연] : 한 줄기 산골짝 마을에 흰 연기 오르고 
羔羊下佸謾爭先[고양하괄만쟁선] : 염소들 내려와 모이려 설만히 앞 다투네. 
高樓樽酒東西客[고루준주동서객] : 높은 누각 통 술에 동과 서쪽에 의탁하니 
十里桑麻南北阡[십리상마남북천] : 십 리의 뽕나무와 삼 남북으로 무성하네. 
句乏有聲遊子拙[구핍유성유자졸] : 모자란 글귀 소리 내는 나그네 옹졸한데  
杯斟無事使君賢[배침무사사군현] : 일 없어 잔에 술따르는 사신을 존경하네.  
倚欄更待黃昏後[의란갱대황혼후] : 난간에 기대어 다시 뒤서는 황혼 기다려  
觀水仍看月到天[관수잉간월도천] : 강물 보며 기대어 하늘에 이른 달을 보네.  

 

遊子[유자] : 나그네, 일정한 직업이 없이 놀며 지내는 사람.

 

濯纓先生文集卷之五[탁영선생문집5권] 詩[시]

1512년 간행본 인용.

金馹孫[김일손, 1464-14987] : 자는 季雲[계운], 호는 濯纓[탁영]·少微山人[소미산인]

   김종직이 쓴 '弔義帝文[조의제문]'을 사초에 싣는 바람에 청렴결백한 사림파들을 탄압하려  

   1498년(연산군 4) 유자광·이극돈 등 훈구파가 일으킨 戊午士禍[무오사화] 

  權五福[오복]·權景裕[권오복]·李穆[이목] 등 사림파 여러 인물들과 함께 처형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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