錦障花草帖[금장화초첩] 六首[6수] -4
梧里 李元翼[오리 이원익]
비단 병풍 화초첩. 幷敍[병서] 첫째 수 참조.
谷草連堤草[곡초련제초] : 골짜기의 풀은 둑의 풀들과 이어지고
甁花對盆花[병화대분화] : 항아리 꽃과 화분의 꽃을 마주대하네.
蜂蝶去又來[봉접거우래] : 벌과 나비들은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紛紛繞隣家[분분요린가] : 어수선하게 이웃의 집들을 에워싸네.
秋風一夕至[추풍일석지] : 추상같은 바람이 하룻밤에 이르르니
無復逐芳華[무복축방화] : 꽃답고 화려함 따르다 돌아올 수 없네.
附次韻[부차운] 蒼石[창석]
창석이 운을 차하여 부치다.
安得茹芝草[안득여지초] : 어찌하면 지초를 손에 넣어 먹어볼까
又復餐菊花[우복찬국화] : 다시 국화 꽃들을 칭찬하러 돌아오네.
飛騰逐化人[비등축화인] : 공중에 날아 올라 신선사람을 뒤따라
上謁玉皇家[상알옥황가] : 옥황상제의 거소에 올라 알현하리라.
長與列仙子[장여렬선자] : 오래도록 신선과 함께 나란히하여
玄訣討瑤華[현결토요화] : 신묘한 비방으로 화려한 옥을 찾으리.
蒼石[창석] : 李埈[이준, 1560-1635]의 호, 자는 叔平[숙평].
첨지중추부사, 승지, 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 이원익과 사돈간임.
飛騰[비등] : 날아오름, 공중으로 높이 떠 오름.
化人[화인] : 도를 닦아서 현실의 인간 세계를 떠나
자연과 벗하며 산다는 상상의 사람.
죽은 사람의 영혼이 생전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
上謁[상알] : 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가 뵘.
梧里先生文集卷之一[오리선생문집1권] / 詩[시] 1705년 간행본.
李元翼[이원익,1547-1634] : 자는 公勵[공려], 호는 梧里[오리].
‘오리 정승’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
'李元翼' 카테고리의 다른 글
錦障花草帖[금장화초첩] 六首[6수] -6 (0) | 2025.05.30 |
---|---|
錦障花草帖[금장화초첩] 六首[6수] -5 (0) | 2025.05.26 |
錦障花草帖[금장화초첩] 六首[6수] -3 (0) | 2025.05.07 |
錦障花草帖[금장화초첩] 六首[6수] -2 (0) | 2025.04.10 |
錦障花草帖[금장화초첩] 6-1 (2) | 2025.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