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野老[야로]

돌지둥[宋錫周] 2024. 9. 11. 08:59

野老[야로]  申光洙[신광수]

시골 늙은이.

 

野老時相見[야로시상견] : 시골 늙은이 때를 맞추어 서로 만나

籬前送始回[이전송시회] : 울타리 앞에서 비로소 굽혀 배웅하네.

讀書松子落[독서송자락] : 글을 읽고 있는데 솔방울 떨어지고

多病菊花開[다병국화개] :  병은 많아도 국화 꽃들은 피어나네.

巢許非高士[소허비고사] : 소부와 허유는 뛰어난 선비 아니라

夔龍接儁才[기룡접준재] : 기와 용같은 준걸의 재주 접하였네.

腐儒無一事[부유무일사] : 쓸모 없는 선비라 하나의 일도 없어

 耕鑿十年來[경착십년래] : 밭갈고 우물 판지 십년이 되었다네.

 

巢許[소허] : 巢父[소부]와 許由[허유], 기산의 은자,

   요 임금이 허유에게 임금의 자리를 넘겨주려고 하자

   허유는 더러운 말을 들었다 하여 영수에서 귀를 씻었고,

   허유는 이를 보고 영수의 물을 소에게 먹이지 않았다.

夔龍[기룡] : 舜[순] 임금의 두 賢臣[현신]으로,

   기는 樂官[악관]이었고, 용은 諫官[간관]이었으므로,

   전하여 明君賢臣[명군현신]이 서로 화합하여

   禮樂文物[예악문물]이 성대해진 것을 의미한다.

腐儒[부유] : 생각이 낡고 완고하여 쓸모 없는 선비.

 

石北先生文集卷之一[석북선생문집1권]/ 詩[시]

申光洙[신광수,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關山戎馬[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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