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初秋[초추] 2-1

돌지둥[宋錫周] 2024. 9. 14. 08:14

初秋[초추] 2-1     趙冕鎬[조면호]

초 가을.   癸未[1823, 순조 23년]

 

嗒然忽忘吾[탑연홀망오] : 우두커니 갑자기 나를 버리니

妄吾事更無[망오사갱무] : 허망한 나는 더욱 일도 없구나.

荷叢露已滑[하총로이활] : 연꽃 떨기 이슬 이미 미끄럽고

蘭葉秋先枯[난엽추선고] : 난초 잎 먼저 시들어 시름겹네.

繞壁蟲聲亂[요벽충성란] : 벽을 두른 벌레 소리 어지럽고

含山月影孤[함산월영고] : 산을 머금은 달 그림자 외롭네.

白鷗舊時約[백구구시약] : 흰 물새는 오래 전의 약속대로

仍復在江湖[잉부재강호] : 오히려 다시 강과 호수 살피네. 

 

嗒然[탑연] : 멍하다, 아무 생각없이

   우두커니 있는 모양.

 

玉垂先生集卷之一[옥봉선생집1권] / 詩[시]

趙冕鎬[조면호,1803-1887] : 자는 藻卿[조경],

   호는 玉垂[옥수], 怡堂[이당].

  공조참의, 호조참판, 지의금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 서예가.

   金正喜[김정희]의 戚姪[척질, 조카 뻘]이며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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