途中謾成[도중만성] 奇大升[기대승]
도중에 부질없이 읊다. 八首[8수-3, 4]
三
野外人家八九[야외인가팔구] : 마을 밖의 사람들 집 여덟 아홉 되는데
夕陽遠樹依微[석양원수의미] : 석양질 무렵 먼데 나무는 어렴풋하구나.
忽聞竹籬犬吠[홀문죽리견폐] : 홀연 들리는 대 울타리에 개 짖는 소리
應有幽人獨歸[응유유인독귀] : 그윽한 이 응하며 사람 홀로 돌아가네.
四
堤下荷花亂發[제하하화난발] : 제방 아래 연 꽃은 흐드러지게 피었고
堤上楡柳交陰[제상유류교음] : 제방 위엔 느릅과 버들 함께 그늘지네.
一雙白鷺竝坐[일쌍백로병좌] : 한 쌍의 하얀 백로가 나란히 앉았으니
爲問渠有何心[위문량유하심] : 묻게 되노라 개천에서 어떠한 마음인지.
高峯先生文集卷第一[고봉선생문집1권]
기대승(1527-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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