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李土亭[송토정]之菡[지함] 還開天[환개천] 李珥[이이]
개천으로 돌아가는 토정 이지함을 송별하며
難兄難弟摠淸流[난형난제총청류] : 형과 아우 모두 탐욕이 없는 사대부인데
選勝移家占一區[선승이가점일구] : 경치좋은 곳 골라 집 옮겨 구역을 차지하네.
活計鼎條車不滿[활계정조거불만] : 사는 방도 솥 가지라 수레에 차지 않지만
塵紋間絶地偏幽[진문간절지편유] : 티끌과 주름의 틈새를 끊어 주위가 더욱 그윽하네.
紫荊陰裏三間足[자형음리삼간족] : 박태기나무 그늘 속에 세 칸으로 충족하고
黃犢披邊二頃優[황독피변이경우] : 누런 송아지 모퉁이에 풀고 두어 밭두렁 넉넉하네.
何日得諧携手約[하일득해휴수약] : 어는 날엔가 어울려 만나길 손을 들어 약속하고
春江佇立送扁舟[춘강저립송편주] : 봄날 강가에 우두커니 서서 조각배를 보내네.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814년 간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