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

宿鳥嶺[숙조령]

돌지둥[宋錫周] 2015. 10. 22. 10:39

 

          宿鳥嶺[숙조령]  栗谷 李珥[율곡 이이]

          조령(새재)에서 묵다.

 

登登涉險政斜暉[등등섭험정사휘] : 오르고 올라 험한곳 이르니 확실히 빛은 기울고

小店依山汲路微[소점의산급로미] : 우거진 산속 작은 주막 어렴풋한 길로 이끄네.

谷鳥避風尋樾去[곡조피풍심월거] : 골짜기 새들은 바람을 피해 나무그늘 찾아 가고

邨童踏雪拾樵歸[촌동답설습초귀] : 시골 아이 눈을 밟고 땔나무 주워 돌아오네.

 

羸驂伏櫪啖枯草[리참복력담고초] : 지친 곁말은 말구유에 머리숙여 마른 풀을 씹고

倦僕燃松熨冷衣[권복연송위랭의] : 고달픈 종은 소나무 불붙여 찬 옷을 따뜻이하네.

夜久不眠羣籟靜[야군불면군뢰정] : 긴 밤 잠못들고 무리들 소리도 고요한데

漸看霜月透柴扉[점간상월투시비] : 점점 사립문에 새드는 서릿 달을 바라보네.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814년 간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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