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贈范曄詩[증범엽시]

돌지둥[宋錫周] 2023. 9. 23. 07:45

贈范曄詩[증범엽시]   陸凱[육개]

범엽에게 보내는 시.

 

折花逢驛使[절화봉역사] : 꽃을 꺾다가 역참의 사신을 만나

寄與隴頭人[기여롱두인] : 농두의 사람에게 함께 부쳐주네.

江南無所有[강남무소유] : 강 남쪽에선 가진 것이 없는지라

聊寄一枝春[요기일지춘] : 에오라지 봄 한 가지를 부친다네.

 

驛使[역사] : 공문서나 서신을 전달하는 관리. 

南北朝[남북조] 시대 남조 宋[송]나라의 陸凱[육개]와 范曄[범엽]은 친한 벗이었습니다.

육개가 江南[강남]에서 매화 한 가지를 북쪽 長安[장안]에 있는

범엽에게 부쳐 보내면서 이 시를 동봉했다고 합니다.

짧은 시지만 진한 사랑이, 우정이 바로 느껴지지요.

이 시 때문에 강남에서 매화나무 가지 하나를 꺾어 보낸다는 뜻을 지닌

‘江南一枝春[강남일지춘]’은 친구에게 선물이나 정표를 보내

우정을 전함을 이르는 말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