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日[이일]到維新[도유신]寄金重遠遊俗離山[기김중원유속리산]
黃俊良[황준량]
2일에 유신에 이르러 속리산을 유람하는 김중원에게 부치다.
古徑無人紫蘚斑[고경무인자선반] : 옛 길에 사람은 없고 자줏빛 이끼 아롱지니
山非離俗俗離山[산비리속속리산] : 산이 속인 떠난게 아니라 속인이 산 떠났네.
如今喜得知音賞[여금희득지음상] : 지금에 뜻을 아는 이 완상하는 즐거움 얻어
攀桂尋眞數月閑[반계심진수월한] : 계수나무 잡고 진경 찾으며 몇 달 한가하리.
維新[유신] : 옛날 忠州[충주]의 강호, 降其邑號[강기읍호] 읍호를 강등한 이름.
重遠[중원] : 金弘度[깅홍도,1524-1557]의 자, 호는 南峯[남봉], 萊峯[내봉].
1548년(명종3) 별시 문과에 장원하고 경연관이 되었으며,
賜暇讀書[사가독서] 중에도 정치 폐단을 강력히 간하였다.
典翰[전한]으로 재직 중에 小尹[소윤] 尹元衡[윤원형]에 의하여
甲山[갑산]으로 유배되었다가 죽었다.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黃俊良[황준량,1517-1563] : 자는 仲擧[중거], 호는 錦溪[금계]
신녕현감, 단양군수,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退溪[퇴계] 李滉[이황]의 제자. 1557년(명종12) 3월 2일에 지었다.
이보다 한 해 전인 1556년 겨울에 황준량은 병으로 사직한 뒤
이곳저곳을 유람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忠州[충주]에 도착했을 때,
그와 교분이 있던 김홍도가 마침 속리산을 유람하고 있었다.
이때 황준량이 그에게 지어 보낸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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