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三五七言[삼오칠언]

돌지둥[宋錫周] 2023. 8. 31. 08:16

三五七言[삼오칠언] 二首  成俔[성현]

3, 5, 7언 시

 

其一

春風來[춘풍래] : 봄바람이 불어오면
春花開[춘화개] : 봄꽃이 피어나네.


花開春正好[화개춘정호] : 꽃이 피면 봄이 한창 좋았다가도
花落春還摧[화락춘환최] : 꽃이 지면 봄이 도로 꺾여 버리지


春來春去人易老[춘래춘거인이로] : 봄이 오고 봄이 가면 사람은 쉬 늙으니
與君花下長含杯 그대와 주야장창 꽃 밑에서 술 마시리. 
 

 

其二

杏花飛[행화비] : 살구꽃이 날릴 때면
桃花肥[도화비] : 복사꽃이 넉넉해지네.


昨日花方盛[작일화방성] : 어제까지 꽃이 한창 만개했더니
今朝花已稀[금조화이희] : 오늘 아침 꽃이 이미 드물어지네.


人生如此不復歸[인생여차불부귀] : 인생이란 이와 같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니
願君莫惜金縷衣[원군막석금루의] : 원키는 그대 부디 금루의를 아끼지 말게나.

 

三五七言[삼오칠언] : 당나라 이백에서 시작된 詩體[시체]로,

   3자, 5자, 7자로 된 구를 차례로 배치하여 한 편의 시를 완성하는 형식.

金縷衣[금루의] : 金絲[금사]로 직조한 고급 의복. 당나라 李錡[이기]의 악부 〈금루의〉에

    勸君莫惜金縷衣[권군막석금루의] : 그대여 금루의를 아끼지 말고,

    勸君惜取少年時[권군석취소년시] : 그대여 젊은 날을 아낄지어다.

   고급 옷을 아까워할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한껏 즐기라는 뜻.

 

虛白堂風雅錄 卷二[허백당푸아록 2권] 樂府雜體[악부잡체]

成俔[성현, 1439-1504] : 자는 경숙, 호는 허백당·용재·부휴자·국오.

악부잡체 : 악부 가운데 歌[가], 行[행], 曲[곡], 吟[음], 詞[사], 謠[요],

   篇[편], 引[인], 怨[원], 歎[탄] 등의 命題[명제]로 분류할 수 없는 작품들을 묶어 놓은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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