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次韻兒輩送客[차운아배송객]

돌지둥[宋錫周] 2024. 4. 17. 09:12

次韻兒輩送客[차운아배송객]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아이들의 손님 전송하는 운을 차하다.

 

支離連叔對肩吾[지리연숙대견오] : 지리소와 연숙이 견오와 마주하여
孟浪書成硯已枯[맹랑서성연이고] : 맹랑한 글 이루니 이미 벼루가 말랐네.
風雨驅除千樹冷[풍우구제천수랭] : 바람이 비를 몰아 무성한 나무 식히고
江山寥落一燈孤[강산요락일등고] : 강과 산 쓸쓸한 마을 등불 하나 외롭네.
不聞馬角生時有[불문마각생시유] : 말 뿔이 나오는 때가 있다 듣지 못했고
已識鵑啼用處無[이식견제용처무] : 이미 두견새 울어도 쓸데 없음 알았네.
明日送君西出塞[명일송군서출새] : 다음 날 그대 보내 서쪽 요새를 나가면
借棲難作上林烏[차서난작상림오] : 살 곳 주어도 상림 까마귀 되기 어렵네.

 

支離連叔對肩吾[지리연숙대견오] : 支離疎[지리소], 連叔[연숙], 肩吾[견오].

    상고 시대 전설적인 도인, 서로 만나 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

    莊子[장자] 逍遙遊[소요유] 人間世[인간세]에 나옴.

孟浪[맹랑] : 생각하던 바와는 달리 아주 허망함,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고 딱함,

    만만히 볼 수 없을 만큼 똘똘하고 깜찍함.

上林[상림] :  天子[찬자]의 동산인 上林苑[상림원]

上林烏[상림오] : 까마귀를 의인화하여 벼슬길에 나가기 어려움을 비유한 말.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 籜翁[탁옹] · 苔叟[태수] ·

   紫霞道人[자하도인] · 鐵馬山人[철마산인] ·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이며,

   시호는 文度[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