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一鑑亭申丈[일감정신장] 輓詞[만사]

돌지둥[宋錫周] 2024. 4. 13. 12:26

一鑑亭申丈[일감정신장] 輓詞[만사]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景玄[경현]

일감정 신씨 어른 경현 만사

 

荷亭寥落鎖塵扃[하정료락쇄진경] : 연꽃 정자 쓸쓸한 마을 때묻은 문 잠기어
又見春歸一鑑亭[우현춘귀일감정] : 봄에 돌아와서 일감정을 다시 만나보았네.
人事可憐同逝水[인사가련동절서] : 사람의 일은 가련하게 흐르는 물과 같은데
故交無處覓晨星[고교무처멱신성] : 오래 사귄 친구 머물 곳이 없어 샛별을 찾네.
幅巾澣濯悲遺令[복건한탁비유령] : 복건을 빨아 씻기라는 남긴 명령이 슬프고
艓子貧窮想舊經[접자빈궁상구경] : 가난하고 곤궁한 작은 배의 옛 글 생각하네.
惟有後曹承世好[유유후조승세호] : 오직 뒤선 무리 있어 세대를 아름답게 잇고
屋頭小嶺號申丁[옥두소령호신정] : 집 앞 작은 고개에서 친절한 신씨를 부르네.

 

故交[고교] : 사귄지 오래된 친구.

晨星[신성] : 샛별, 새벽에 동쪽 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

幅巾[복건] : 도독을 입을 때 머리에 쓰는 건.

澣濯[한탁] : 때묻은 옷을 빰.

幅巾澣濯[복건한탁] : 三國[삼국] 시대 吳[오]나라의 張昭[장소]가 임종시에

   幅巾素棺[복건소관]으로 斂[염]을 하라고 遺命[유명]을 내린 고사.

艓子貧窮[접자빈궁] : 艓子[접자], 작은 배, 杜甫[두보]의 〈最能行[최능행]〉시에

   富豪有錢駕大舸[부호유전가대가] : 부호들은 돈이 있어 큰 배를 타고 다니고,

   貧窮取給行艓子[빈궁취급행접자] : 빈궁한 자는 작은 배를 부려 생활을 하네.

   라고 한 데서 온 말.《杜少陵詩集 卷15[두소릉시집 15권》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 籜翁[탁옹] · 苔叟[태수] ·

   紫霞道人[자하도인] · 鐵馬山人[철마산인] ·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이며,

   시호는 文度[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