兒作立春詩戲題[아작입춘시희작] 李瀷[이익] 아이가 입춘시를 지었기에 장난삼아 제하다. 八歲兒詩頌立春[팔세아시송입춘] : 여덟 살 아이가 시로 입춘을 암송하고 翁今四十老迎新[옹금사십로영신] : 아비는 지금 마흔에 늙어 새해를 맞네. 看渠紙面能成字[간거지면능성자] : 바라보는 그 지면에 이룬 글자 능하고 效我門眉强說貧[교아문미강설빈] : 집안 노인 본받아 가난 억지로 말하네. 計活固知無別意[계활고지무별의] : 생계에는 별 뜻이 없음 진실로 아노니 祈禳還見有添身[기양환견유첨신] : 축원해 봤자 도리어 몸만 더할 뿐이네. 已將玆事爲祥慶[이장자사위상경] : 이미 이 일을 상서로운 것으로 여기니 硏墨濡毫手自親[연묵수호수자친] : 먹 갈고 붓 적시는 데 손이 절로 친숙해라. 計活[계활] : 살림을 할 방법이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