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兒作立春詩戲題[아작입춘시희작]

兒作立春詩戲題[아작입춘시희작]  李瀷[이익] 아이가 입춘시를 지었기에 장난삼아 제하다.  八歲兒詩頌立春[팔세아시송입춘] : 여덟 살 아이가 시로 입춘을 암송하고 翁今四十老迎新[옹금사십로영신] : 아비는 지금 마흔에 늙어 새해를 맞네. 看渠紙面能成字[간거지면능성자] : 바라보는 그 지면에 이룬 글자 능하고 效我門眉强說貧[교아문미강설빈] : 집안 노인 본받아 가난 억지로 말하네. 計活固知無別意[계활고지무별의] : 생계에는 별 뜻이 없음 진실로 아노니 祈禳還見有添身[기양환견유첨신] : 축원해 봤자 도리어 몸만 더할 뿐이네. 已將玆事爲祥慶[이장자사위상경] : 이미 이 일을 상서로운 것으로 여기니 硏墨濡毫手自親[연묵수호수자친] : 먹 갈고 붓 적시는 데 손이 절로 친숙해라. 計活[계활] : 살림을 할 방법이나 대..

한시 봄 04:54:07

敬叔將赴謫所[경숙장부적소]貽書乞詩[이서걸시]

敬叔將赴謫所[경숙장부적소]貽書乞詩[이서걸시]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경숙이 장차 귀양살이 할 곳으로 가며 글을 보내 시를 구하기에  好去吾玄老[호거오현로] : 기꺼이 가게나 우리 현 늙은이여 臨行別有辭[임행별유사] : 고행에 임하여 특별한 말이 있네. 怡神如在室[이신여재실] : 정신의 유쾌함 방에 있는 것 같고 處困若逢時[곤인약봉시] : 곤경에 처함도 때를 만남 같다네. 道直屯猶泰[도직둔유태] : 곧은 도리는 크고 오히려 두텁고 心冥險亦夷[심명험역이] : 마음 깊으니 험해도 또한 유쾌하네. 天生此物意[천생차물의] : 하늘이 이 사람을 만들어 낸 뜻이 應不止於斯[응부지어사] : 응당 여기에서 그치지 않으리라. 敬叔[경숙] : 申欽[신흠,1566-1628]의 자,    호는 玄軒[현헌] · 象村[상촌] · ..

李恒福 0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