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臺二十詠[은대이십영] 崔岦[최립]
菖蒲[창포]
對却盆蒲意自幽[대각분포의자유] : 동이의 창포 다시 마주하니 뜻은 스스로 그윽하고
綠叢脩葉弄輕柔[녹총수엽롱경유] : 푸른 떨기의 긴 잎들이 가볍고 부드럽게 희롱하네.
看宜獵獵輕風夕[간의엽렵경풍석] : 하늘거리는 걸 마땅히 바라보니 저녀 바람 가볍고
聽愛泠泠急雨秋[청애영령급우추] : 맑고 시운하게 사랑스레 들리는 가을 비는 급하네.
不變雪霜廖子頌[불변설상료자송] : 눈과 서리에도 어그러지지 않음 요자는 칭송했고
同盟泉石謝公謳[동맹천석사공구] : 샘과 돌에 함께 맹세하며 사공득은 읊조렸다네.
終然豈止庭階玩[종연기지정계완] : 항상 그러하니 정원의 섬돌 놀리길 어찌 그치나
採服令人不白頭[채복령인불백두] : 착한 사람 뿌리 캐어 복용하니 머리도 희지 않네.
獵獵[엽렵] : 매우 슬기롭고 날렵함, 분별있고 의젓함.
잎사귀가 하늘거릴 정도로 부는 바람이 가볍고 부드러움.
泠泠[영령] : 바람소리 물소리 등이 맑고 시원함.
寥子[요자] : 參寥子[참료자]의 약칭, 소동파의 절친한 벗이었던 승려 道潛[도잠]의 호이다.
그의 菖蒲[창포] 시에 “根盤九節[근반구절] : 서린 뿌리 아홉 마디,
霜雪不槁[상설불고] : 서리와 눈에도 시들지 않네.”라는 구절이 나온다.
參寥子詩集[참료자시집] 卷11
謝公[사공] : 宋나라 謝枋得[사방득]을 가리킨다. 그의 菖蒲歌[창포가]에
“異根不帶塵埃氣[이근부대진애기] : 특이한 그 뿌리는 먼지와 티끌을 띠지 않고,
孤操愛結泉石盟[고조애결천석맹] : 외로운 그 절조는 천석과 맹세하길 좋아한다오.”
라는 구절이 나온다. 古文眞寶[고문진보] 前集 卷8.
採服[채복] : 嵩山[숭산]의 仙人[선인]이 漢武帝[한무제]에게 창포 뿌리를 캐어 먹으면
장생한다고 일러 주자 무제가 3년 동안 먹어 보다가 싫증을 내고 그만두었는데,
王興[왕흥]이라는 사람이 그 말을 듣고는 오래도록 계속 복용한 결과
장생했다는 전설이 있다. 神仙傳[신선전] 卷3 王興.
簡易文集卷之六[간이문집6권] 拾遺[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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