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自西山向王灘道中[자서산향왕탄도중]

돌지둥[宋錫周] 2023. 11. 2. 12:32

自西山向王灘道中吟示趙復亨[자서산향왕탄도중음시조복형]尹體元諸君[윤체원제군]

宋時烈[송시열]

몸소 서쪽 산의 왕탄으로 향하는 도중에 조복형, 윤체원 제군에게 읊어 보이다.

 

出郭仍無事[출곽잉무사] : 성곽을 나와 일도 없이 그대로 따르며 

西來又向東[서래우향동] : 서쪽으로 왔다가 또 동쪽으로 나아가네.

溪樽成小別[계준성소별] : 시냇가의 술잔 잘게 나누어 갖추어두니

秋思轉無窮[추사전무궁] : 가을 느낀 생각은 끝도 없이 맴도는구려.

落日千山紫[낙일천산자] : 해가 지니 무성한 산들은 자주빛이요

歸程萬樹紅[귀정만수홍] : 돌아가는 길 매우 많은 나무들 붉구나.

荒村棲息定[황촌서식정] : 황폐한 마을에 살곳을 정하여 깃드니

陵柏自生風[능백자생풍] : 언덕 잣나무에 스스로 바람 이는구나.

 

王灘[왕탄] : 한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곳.

復亨[복형] : 趙根[조근, 1631-1680]의 자, 호는 損庵[손암].

  홍문관교리, 강서현령, 충청도도사 등을 역임한 문신. 우암 문인.

體元[체원] : 尹以健[윤이건, 1640-1694]의 자, 호는 一笑齋[일소재].

  금성현령, 공조좌랑, 진산군수 등을 역임한 문신. 우암 문인.

 

宋子大全卷二[송자대전2권] 詩[시]五言律[오언률] (1607-1689)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