縛鷄行[박계행] 杜甫[두보]
묶여 가는 닭
小奴縛鷄向市賣[소노박계향시매] : 어린 종이 닭을 묶어 저자로 팔러 나가니
鷄被縛急相喧爭[계피박급상훤쟁] : 급히 묶임 당한 닭들 서로 다투며 시끄럽네.
家中厭鷄食蟲蟻[가중염계식충의] : 집안 닭들 개미와 벌레 물리게 먹었지만
不知鷄賣還遭烹[부지계매환조팽] : 팔려간 닭들 도리어 삶아질걸 알지 못하네.
蟲鷄於人何厚薄[충계어인하후박] : 사람에게 벌레와 닭이 어느게 후하고 박하랴
吾叱奴人解其縛[오질노인해기박] : 나는 종을 꾸짖고 그 묶인걸 풀어주었네.
鷄蟲得失無了時[계충득실무료시] : 닭과 벌레 득실을 때맞추어 깨닫지 못하고
注目寒江倚山閣[주목한강의신각] : 쓸쓸한 강을 주의해 보며 산 집에 의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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