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

縛鷄行[박계행]

돌지둥[宋錫周] 2015. 12. 16. 11:00

 

      縛鷄行[박계행]  杜甫[두보]

       묶여 가는 닭

 

小奴縛鷄向市賣[소노박계향시매] : 어린 종이 닭을 묶어 저자로 팔러 나가니

鷄被縛急相喧爭[계피박급상훤쟁] : 급히 묶임 당한 닭들 서로 다투며 시끄럽네.

家中厭鷄食蟲蟻[가중염계식충의] : 집안 닭들 개미와 벌레 물리게 먹었지만

不知鷄賣還遭烹[부지계매환조팽] : 팔려간 닭들 도리어 삶아질걸 알지 못하네.

 

蟲鷄於人何厚薄[충계어인하후박] : 사람에게 벌레와 닭이 어느게 후하고 박하랴

吾叱奴人解其縛[오질노인해기박] : 나는 종을 꾸짖고 그 묶인걸 풀어주었네.

鷄蟲得失無了時[계충득실무료시] : 닭과 벌레 득실을 때맞추어 깨닫지 못하고

注目寒江倚山閣[주목한강의신각] : 쓸쓸한 강을 주의해 보며 산 집에 의지하네.

 

 

 

'두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絶句[절구]   (0) 2016.04.01
江亭[강정] 杜甫[두보]   (0) 2016.03.17
野人送朱櫻[야인송주앵]   (0) 2015.12.16
秋雨歎[추우탄]   (0) 2015.10.28
暮歸[모귀]  (0) 201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