答寄權景由貳相[답기권경우이상] 二絶[2절] 退溪 李滉[퇴계 이황]
권경우 찬성에게 회답을 보내다.
其一
石門同醉菊花秋[석문동취국화추] : 가을 국화가 꽃 피니 돌 문에서 함께 취하고
曾笑吾廬太僻陬[증소오려태벽추] : 심히 궁벽한 구석 나의 오두막에 웃음 더하네.
近得陶山天與景[근득도산천여경] : 도산 가까이 얻으니 하늘은 경치를 허락하고
憶公那得更追遊[억공나득갱추유] : 공의 생각 어찌 얻어 다시 즐기기를 구하나.
其二
同遊才傑騁亨衢[동유재걸빙형구] : 재걸과 함께 유람하며 큰 길에 말을 달리고
柱國功名滿世譽[주국공명만세예] : 나라를 버틴 공명의 명예 세상에 가득하네.
朽鈍不堪雕鏤質[후둔불감조루질] : 늙고 둔함 견디지 못해 강철 품성 쇠하니
山齋終日注蟲魚[산재종일주충어] : 산재에서 종일 벌레와 물고기에 뜻을 두네.
景由[경우] : 權轍[권철 : 1503-1578]의 자, 호는 雙翠軒[쌍취헌].
사은사, 등극사로 중국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경상도, 전라도 관찰사,
형조, 병조 판서, 좌의정, 영의정을 지냈다.
貳相[이상] : 조선 시대, 삼정승 다음가는 벼슬이란 뜻으로, 좌찬성과 우찬성을 이르는 말.
陶山[도산] : 陶山書院[도산서원]
同遊[동유] : 함께 유람함. 같이 놂.
才傑[재걸] : 재능과 슬기가 뛰어난 사람.
功名[공명] :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침, 功績[공적]과 名譽[명예]. 공을 세운 이름.
山齋[산재] : 산에 지은 書齋[서재], 운치있게 산에 지은 집.
退溪先生文集卷之三[퇴계선생문집3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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