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風辭[추풍사] 漢 武帝[한 무제] 劉徹[유철]
가을 바람을 보내며.
上行幸河東[상행행하동]祠后土[사후토]
顧視帝京[고시제경] 欣然[흔연],中流[중류],
與群臣飮燕[여군흔연].
상께서(무제) 하동으로 나들이 가, 후토에 제사 지내고,
나라의 수도를 돌아보고, 기분이 좋아, 중류에서,
여러 신하와 함께 잔치를 열었다.
上歡甚[상환심], 乃自作秋風辭[내자작추풍사], 曰[왈]:
상께서 심히 기뻐 이에 몸소 추풍사를 지으니 이르길
秋風起兮白雲飛[추풍기혜백운비] : 가을 바람이 일어나면서 흰 구름이 오르고
草木黃落兮雁南歸 [초목황락혜안남귀] : 초목 누렇게 변하며 기러기 남쪽에 돌아가네.
蘭有秀兮菊有芳[난초수혜국유방] : 난초는 또 빼어나고 꽃다운 국화 넉넉한데
懷佳人兮不能忘[가회인혜불능망] : 아름다운 사람 생각하며 능히 잊지 못하네.
泛樓船兮濟汾河[범루선혜제분하] : 다락이 있는 배를 띄우고서 분하를 지나니
橫中流兮揚素波[횡중류혜양소파] : 중류를 가로지르자 물결은 헛되이 날리네.
簫鼓鳴兮發棹歌[소고명혜발도가] : 퉁소와 북 소리 내어 뱃 노래로 출발하여
歡樂極兮哀情多[환락극혜쇠정다] : 기쁨과 즐거움 다하자 정만 남아 슬퍼하네.
少年幾時兮奈老何[소년기시혜나로하] : 젊은 나이 헌걸찬 때에 어찌 늙어감을 견딜까.
辭[사] : 문체의 하나. 楚辭[초사 등의 歌詞[가사]로 漢代[한대]에는 ‘辭賦[사부]’라 했음.
草木黃落[초목황락] : 풀이나 나뭇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짐.
汾河[분하] : 黃河[황하] 강의 동쪽 지류
산서성 太原[태원] 분지를 지나 河津[하진]에서 황하와 합류 함.
棹歌[도가] : 뱃노래, 뱃사공이 노를 저어가며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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